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KT위즈와 키움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19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1회말 1사 1,2루 삼진을 당한 박병호가 들어가기 전 나광남 주심에게 얘기를 하고 있다. 수원=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2.10.19/ KT 위즈 공격력이 다시 식었다.
KT는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2-9로 대패를 당했다. 정규시즌 키움 타선에 약했던 선발 투수 고영표가 3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다른 선발 자원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도 무너졌다. 시리즈 분수령인 3차전에서 패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정규시즌 데이터가 그래도 반영됐다. 고영표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만 21번 해낸 리그 대표 선발 투수지만, 키움 타선엔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장타자 야시엘 푸이그 상대 피안타율은 0.778였다. 데스파이네도 키움전에 나선 3경기에서 6점(6.19)대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두 투수는 천적 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벼랑 끝에 몰린 KT에 더 큰 고민은 공격력이다. 6득점 한 13일 와일드카드 결정전(KIA 타이거즈전) 이후 세 경기 연속 5점 이상 내지 못했다. 준PO 1차전은 강속구 투수 안우진을 상대로 6이닝 동안 3안타에 그쳤다. 불펜진을 상대로 4점을 따라붙었지만, 이후 다시 침묵했다. 승리한 2차전도 1회 초 박병호와 강백호의 적시타로 만든 2점이 전부였다.
3차전은 상대 수비가 흔들린 틈조차 뚫지 못했다. 키움은 유격수 신준우가 3회까지 실책 3개를 범했다. 1회 말엔 1사 1루에서 앤서니 알포드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지 못했다. KT 4번 타자 박병호 앞에 주자 2명이 놓였다. 그러나 박병호는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의 빠른 공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3회도 선두 타자 배정대의 내야 타구를 처리하던 신준우가 펌블을 범하며 출루했다. 후속 강백호는 우전 적시타를 치며 추격하는 득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신준우는 알포드의 평범한 땅볼을 또 잡았다가 놓쳤다. KT 입장에서는 동점까지 만들 기회가 왔다. 그러나 박병호는 다시 삼진을 당했다. 후속 타자 장성우가 좌전 안타를 치며 다시 이어간 기회에선 김민혁이 병살타(2루수-유격수-1루수)를 치고 말았다.
KT는 이후 마운드가 무너지며 1-9, 8점 차로 리드를 내줬다. 4차전을 위해서라도 타선의 득점이 필요했지만, 5·6회도 침묵했다. 특히 5회는 박병호와 알포드가 이 경기 첫 안타를 치며 연속 출루했지만, 장성우가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1번 타자 배정대가 선두 타자로 나선 7회도 삼자범퇴를 당했다.
KT는 추가 득점 없이 패했다. 4차전에서 승리해도 5차전에선 안우진을 또 상대해야 한다. 전환점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