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준은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 4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타선이 그에게 5점을 지원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이어 두 번째 승리가 눈앞이다.
소형준은 이정후를 막지 못했다.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번 타자 이용규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후속 이정후에게 던진 컷 패스트볼(커터)이 가운데로 몰리며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발 빠른 주자 이용규가 무난히 홈을 밟았다.
운이 따르지 않은 3회도 이정후를 넘지 못했다. 선두 타자 김준완에게 빗맞은 타구가 좌측 선상으로 느리게 흐른 탓에 내야 안타를 내줬고, 후속 타자 이용규에겐 희생번트를 내줬다. 이정후에게 던진 투심 패스트볼이 좌전 안타로 이어지며 주자가 3루까지 밟았다.
이 상황에서 내야수 오윤석이 실책을 범했다. 소형준은 키움 4번 타자 김혜성에게 좌측 땅볼을 유도했지만, 오윤석의 송구가 1루수 강백호가 뻗은 미트에를 벗어났다. 이미 땅볼 타구로 3루 주자 김준완의 홈 쇄도는 막을 수 없었다. 그러나 1루 주자와 타자의 진루까지 허용했다. 추가 실점이 나오면 승기를 내줄 수 있는 상황. 소형준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3차전에서 고영표를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친 야시엘 푸이그와의 승부에서 낮은 코스 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후속 타자이자 1차전 MVP(최우수선수) 송성문을 상대로는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낮은 코스 투심 패스트볼을 보여준 뒤 커브로 타이밍을 빼앗아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위기를 넘긴 KT는 3회 말 공격에서 간판타자 강백호가 한현희를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치며 1-2, 1점 차로 추격했다. 소형준도 정상 페이스를 찾았다. 커터보다는 낮은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를 주로 구사했다. 4회는 앞서 안타를 맞은 이용규를 삼진, 후속 이정후를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김헤성에게는 2구 커터 뒤 3연속 커브를 구사해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5회도 무실점으로 막은 소형준은 타선이 5회 말 공격에서 3-2로 역전을 해내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자신의 임무를 깔끔하게 마쳤다. KT 타선은 6회 말 추가 2득점하며 소형준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