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NCT 127의 두 번째 월드 투어 서울 스페셜 공연 ‘네오 시티 : 서울 – 더 링크 플러스’(NEO CITY : SEOUL – THE LINK +) 개최 기념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공연은 NCT 127이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인 잠실 주경기장에서 처음 펼치는 단독 콘서트이자, 지난해 12월 진행됐던 서울 공연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스페셜 공연이다. NCT 127은 10월 22~23일 양일에 걸쳐 총 6만 관객과 만난다.
이날 정우는 “어제 공연을 무사히 마쳤는데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들도 많았지만, 오늘 더 재밌게 즐겨보도록 하겠다”고, 재현은 “저희에게도 이곳에서 공연하는 게 의미 있어서 시즈니 분들한테도 의미 있을 수 있게 준비를 많이 했다. 어제도 분위기가 좋더라. 열심히 해서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쟈니는 “우리의 한계를 뛰어넘어 재밌게 놀아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함성이 제한됐던 이후 첫 공연인 만큼 소감도 남다를 터. 태용은 “제가 듣기로는 곧 잠실 주경기장의 뚜껑이 덮인다고 들었다. 덮이기 전에 마지막으로 시즈니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겨울이 오기 전에 많은 분들 앞에서 공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코로나19 때문에 직접 만나지 못했을뿐더러 이 무대만을 기다려온 것 같다. 오늘이 마지막 공연인데 아쉬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투어 계획은 계속 진행이 되고 있으니 각국 시즈니 분들도 저희를 기다려주시면 한 걸음 안에 달려가도록 하겠다”고 아쉬워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NCT 127은 지난 22일 첫 번째 공연을 마쳤다. 첫날 공연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유타는 “연습했던 것보다 못한 부분이 있어 아쉽다. 오랜만에 팬분들과 만나서 목소리를 듣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저희도) 후회 없이 쏟아내고 팬들도 많은 목소리를 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소망했다.
쟈니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새롭게 쓰고 싶은 목표가 있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계속 올라갈 수 있는 팀이 되고 싶다. 목표는 항상 1등이다. 언제나 열심히 하는 NCT 127이 되려고 한다. 팬들이 응원을 잘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앨범을 만드는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태용은 “저희는 천천히 걸어가지만, 뒤를 돌아봤을 때 후회없이, 우리가 잘 해왔구나 싶을 정도로 열심히 해왔다”며 “서로가 존중하고 존경하는 팀이다. 팬 여러분께서도 저희의 그런 모습 때문에 응원해주신다고 생각한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저희 팀은 저희 팀만의 방법과 방식으로 천천히 걸어갈 예정이다”고 이야기했다.
NCT 127은 이번 공연에서 지난 9월 발표한 정규 4집 ‘질주’(2 Baddies) 무대는 물론 처음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유닛 무대 등 다채로운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도영은 “우선 주경기장이라는 상징적인 공연장에서 하는 것이다 보니 저희도 ‘어떤 무대를 보여 드릴까’ 생각을 많이 했다”며 “새로운 유닛의 무대, 수록곡들의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제일 중요했던 건 3년 9개월 만에 함성이 허락된 공연인 만큼 떼창하고 뛰면서 놀 수 있는 부분들을 많이 살려서 공연을 해야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멤버들에게 주경기장은 어떤 의미일까. 유타는 “멤버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부담됐다. 한국에서 큰 공연장이고 이런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촉박한 시간 속에 준비하다 보니 기다려주시고 와 주신 팬분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다. 이것 자체도 즐겨야겠다는 생각 중이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태용은 “사실 정말 많은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작은 공연장에서부터 이곳에 오기까지 다양한 일들이 있었다. 그 모든 것들이 저희의 성장 과정을 나타내주고 이 또한 더 큰 무대로 가기 위한 바탕이 되지 않을까 한다. 끝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팬분들과 함께 즐기기 위해 멈추지 않을 예정이니 규모에 상관없이 즐거울 것 같다”고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던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전했다. 해찬은 “미국 투어를 하고 온 지 얼마 안 돼서 시차 적응하면서 연습을 했다. 오후 4~5시 사이에 잠이 오기 시작하더라. 책상 위에서 하는 안무가 있는데 쉬는 시간에 자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태용은 “오늘이 지나면 사라지는 공연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소중하고 멋진 공연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NCT 127은 11월 4~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ICE BSD에서 두 번째 월드 투어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