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아티스트 가재발은 사운드 프로젝트 ‘언리더블 사운드’)(UN-Readable Sound)를 25일 발표했다.
가재발은 국내 전자 음악 씬의 선구자다. 사운드 엔지니어, DJ, K팝 프로듀서, 미디어 아티스트로 변신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 왔다.
엔지니어 시절 뉴욕에서 우탱 클랜, 자넷 잭슨 등의 레코딩 작업에 참여했으며 영국에서 테크노 곡 ‘멀’(MULL)을 발표하여 한국인 최초로 테크노 음악 차트인 튠인(Tune In)에서 1위를 차지했다. K팝 프로젝트 바나나걸을 통해서는 방시혁과 공동 작업을 했으며 ‘엉덩이’가 주요 히트곡이다. 이후 태싯그룹을 결성해 미디어 아티스트로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해 왔다.
‘언리더블 사운드’는 같은 시대를 헤쳐 나가는 전자음악 아티스트를 담고 있다. 2005년 3집 ‘사운드쉽’(Soundship)을 통해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전자 음악을 발표한 이래 약 15년 만에 가재발 이름으로 발표하는 음악 프로젝트다. 제목인 ‘언리더블 사운드’에서 엿보이듯 쉽게 읽히지 않는 사운드를 SF적인 비주얼 영상과 해시태그로 표현된 파편적 서사를 추가해 풀어냈다.
프로젝트는 도시, 존재, 태양/달, 그리고 기계 장치를 소주제로 하는 4개의 시리즈로 이뤄져 있다. 각각의 시리즈는 작가의 주어진 환경과 작가 자신, 욕망과 한계 그리고 선택한 예술적 도구를 이야기한다.
이번에 첫 싱글로 발표하는 도시 시리즈는 믹스테이프를 만들던 소년이 믹싱 엔지니어를 거쳐 미디어 아티스트로 성장하기까지의 꿈과 갈등, 욕망을 도시에 비유해 담고 있다.
첫 싱글은 밴드캠프에서 공개되며 업비트를 통해 NFT로드랍된다.
2000년 초부터 언더그라운드 씬을 이끌어 온 문화 크리에이터 조현준이 협업했고 K팝 그룹 방탄소년단의 전체 스토리텔링을 구축한 소설가 최승린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