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럿코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에 선발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 8피안타 6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0-6으로 뒤진 2회 초 2사 2루에서 교체됐다.
플럿코의 정규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이 6점이다. 5월 26일 고척 키움전에서였다.
앤드류 수아레즈를 대체한 플럿코는 올 시즌 복덩이였다. 정규시즌 15승 5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특히 6월 이후 12승 2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더 좋았다. LG가 정규시즌 2위로 PO에 직행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다만 PO를 앞두고 몸 상태와 실전 감각이 불안 요소로 떠올랐다.
플럿코는 9월 25일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등에 담 증세가 있어 첫 타자를 자동고의4구로 내보낸 뒤 교체됐다. 9월 20일 KIA 타이거즈전(6이닝 1실점 0자책)이 가장 최근 등판인 셈이다. LG는 10월 초 정규시즌 2위가 확정되자 플럿코에게 추가 등판 없이 컨디션을 조절하도록 배려했다. 더군다나 LG는 지난주 KT와 교육리그를 통해 실전 감각 기회가 있었다. 켈리와 김윤식이 등판했다. 플럿코가 실전 대신 라이브피칭으로 대신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기 때문이다. LG는 선수 의사를 존중했다.
사실상 35일 만의 실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와르르 무너졌다. 1회 1사 후 이용규와 이정후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김혜성 타석에서 포수 패스트볼로 첫 실점했다. 2회 선두 타자 김태진에게 안타를 맞은 플럿코는 이지영의 희생 번트로 맞은 1사 2루에서 '가을 사나이' 송성문에게 적시타를 내줬다. 김휘집의 안타, 김준완의 내야 땅볼로 2사 2, 3루가 됐다. 그리고 이용규에게 2타점 적시타를, 후속 이정후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0-5까지 뒤졌다. 이때까지 LG 벤치의 움직임은 없었다. 플럿코는 김혜성에게 적시타를 맞았는데, 이때 포수 유강남의 실책까지 나와 6점째를 뺏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