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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정경호 수석코치 “리딩 클럽인 수원의 강등, 한 번도 상상해 본 적 없었다”

“(수원 삼성의) 강등을 단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승장’ 정경호 강원FC 수석코치도 수원 삼성의 강등에 대해 놀란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수원과 강원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최종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이날 경기는 37라운드 종료 기준 강등권(10위~12위)을 형성 중인 세 팀의 운명이 결정되는 한 판이었다. 경기 전까지 10위 강원(승점 33) 11위 수원FC(승점 32) 12위 수원(승점 32)이 같은 시간 최종전을 펼쳤기 때문이다. 수원은 홈에서 강원을, 수원FC는 9위 제주 유나이티드를 만났다. 올 시즌 K리그1에선 최하위인 12위는 자동 강등, 10위와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PO) 무대로 향한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누구나 12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당초 유리한 고지에 오른 건 강원과 수원FC였다. 두 팀 모두 무승부만 거둬도 되는 입장이었다. 반면 수원은 복잡한 경우의 수 없이 이긴다면 자력으로 12위를 탈출할 수 있었다.수원 팬들은 관중석을 가득 채우며 선수단을 응원했다. 킥오프 직전에는 하트 카드섹션을 선보이며 남다른 충성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0-0으로 시작한 후반전, 청백적 우산 응원전이 펼쳐지며 사기를 더욱 끌어 올리려 노력했다.하지만 경기를 주도한 건 비기기만 해도 되는 강원이었다. 강원 팬들 역시 원정석을 가득 채웠고, 선수들은 과감한 공격으로 환호를 이끌었다. 특히 전반에는 윤일록·김대원·유인수, 후반에는 갈레고까지 가세한 공격이 눈에 띄었다. 비록 골문을 열지는 못했지만,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원은 윤정환 감독이 직전 라운드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벤치를 지키지 못했지만, 정경호 수석코치가 무난한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리그 최종전을 마쳤다. 정경호 수석코치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준비한 플랜대로 경기했다”면서 “수원의 홈 경기였지만, 예상대로 수비적으로 나왔다. 우리가 득점하지 못한 건 아쉽지만, 윤정환 감독님과 소통했던 90분 플랜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실제로 수원은 이날 먼저 내려앉은 경기를 펼쳤다. 강원의 실수를 틈타 득점을 노린 것인데, 결과적으로는 그런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강원은 큰 무리 없이 경기 운영을 펼치며 주도했다. 정경호 수석코치 역시 “수원의 플레이를 예상했다”면서 “후반에도 김보경, 정승원 등이 투입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생각했던 것만큼 위험한 상황은 없었다”고 여유를 드러냈다.한편 이날 무승부로 수원은 1995년 창단 이후 최초로 K리그2 무대를 밟는다. 같은 시간 수원종합운동장에서도 수원FC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1-1로 비겼기 때문이다. 수원FC와 수원은 승점 33으로 같지만, 다득점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수원은 12위를 유지, 내년은 K리그2에서 맞이하게 됐다. 한편 정경호 수석코치 역시 수원의 강등에 놀란 기색이었다. 정 수석코치는 “수원의 강등을 단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었다”라고 운을 뗀 뒤 “작년에 수원이 승강 PO를 통해 살아남지 않았나. 지난해의 아픔을 이겨낼 것이라 생각했다. 우리나라에서 더 나아가고 주도적인 리딩 클럽으로서 자리를 잡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같은 축구인에게도 충격적인 소식이었다는 의미다. 정 수석코치는 이어 “수원 팬들의 그런 응원, 분위기가 계속 리그에서 나와야 하는데, 수원의 강등됐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정경호 수석코치는 지난해엔 성남FC에서 감독대행을 맡으며 강등의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취재진이 ‘강등을 겪게 되면 분위기가 어떤지’라고 묻자, 정 수석코치는 “경기 뒤 수원팬들이 조용히 서 있는 장면을 보고 수원의 강등을 실감했다”면서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그 침묵이 수원의 현재를 설명하는 것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끝으로 정경호 수석코치는 이날 원정석을 가득 채운 팬들을 향해 “나도 강원도 출신인데, 응원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우리 선수단에 큰 동기부여를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팬들이 마지막까지 선수단에 힘을 실어준 덕분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라고 박수를 보냈다.10위를 확정한 강원은 오는 6일 시작되는 승강 PO2에서 김포FC-경남FC 승자와 만난다. 정경호 수석코치는 “일단은 이번 경기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경기 전에도 말했듯이, 강원만의 축구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상대에 따라 잘 맞춰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2.0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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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산] “하늘은 우리의 편이 아니었다”…좌절한 부산, 우승·승격 다 놓쳤다(종합)

“하늘은 우리 편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부산 아이파크가 K리그2 우승과 K리그1 다이렉트 승격 기회를 모두 놓쳤다. 이기면 자력으로 모든 걸 품을 수 있었지만, 충북청주와의 최종전에서 무승부에 그치면서 김천 상무에 모든 걸 내줬다. 우승과 승격을 통해 앞선 굴욕적인 역사들을 딛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려던 부산의 자존심엔 또 다른 깊은 상처가 남았다.박진섭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26일 오후 3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최종 라운드에서 충북청주와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부산은 승점 70(20승 10무 6패)을 기록, 같은 시각 서울이랜드를 꺾은 김천 상무(승점 71)에 우승 트로피와 다이렉트 승격권 모두를 내줬다.이로써 부산은 K리그1 11위 팀(미정)과의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이겨야만 다음 시즌 K리그1 무대를 누빌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 2020년 강등 이후 찾아온 승격과 창단 첫 K리그2 우승의 기회를 눈앞에서 놓친 만큼, 이날 선수단과 팬들이 느끼는 실망감과 좌절감은 그 어떤 경기보다도 컸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라운드에 엎드려 한참을 아쉬워하는 선수도 있었을 정도다. 1983년 출범 원년부터 프로축구 무대를 누볐던 부산은 대우 로얄즈와 부산 아이콘스 시절들을 거치면서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으로 자리 잡았다. K리그 정상엔 네 차례(1984·1987·1991·1997)나 올라 이 부문 공동 5위에 올라 있고, 리그컵 우승 3회, FA컵 우승 1회 등도 차지한 K리그 대표 명문이었다.그러나 2000년대 들어 모기업이 바뀌고 투자가 줄어들면서 전력도 크게 약화되기 시작했다. 결국 2013년 K리그에 승강제가 도입된 지 세 번째 시즌 K리그 클래식(현 K리그1) 11위로 추락한 뒤, 수원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져 강등 수모를 겪었다.당시 부산의 강등은 K리그 역사에도 굴욕적인 기록들로 남았다. 기업구단으로는 최초이자 K리그 우승 경력이 있는 구단으로도 최초의 강등이었기 때문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구단주인 구단의 강등이라는 점도 구단 입장에선 뼈아픈 기록이었다.굴욕적인 강등을 겪고도 부산은 곧바로 재승격하지 못했다. 강등 첫해인 2016년엔 K리그 챌린지 준 PO에서, 2017년과 2018년엔 2년 연속 승강 PO에서 각각 좌절을 겪었다. 2019년에야 부산은 K리그2 준우승 이후 승강 PO에서 경남FC를 제치고 5년 만에 재승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재승격의 기쁨은 불과 한 시즌 만에 절망으로 다시 바뀌었다. 부산은 2020시즌 K리그1 최종전에서 성남FC에 역전패를 당해 리그 최하위로 추락, 재승격 시즌 재강등됐다. 당시 부산은 27경기에서 단 5승(10무 12패)에 그쳤고, 득점률도 0점대(0.93골)에 그치는 졸전을 반복했다. 부산의 승격을 이끌었던 조덕제 감독의 시즌 막판 사퇴 등 악재들이 겹쳤다. 기업구단이 두 번이나 강등되는 최초의 불명예 기록마저 부산의 몫이 됐다.첫 강등 직후 곧바로 K리그2 상위권을 유지했던 것과 달리 두 번째 강등 여파는 부산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강등 첫 시즌엔 5위로 K리그2 PO 진출마저 실패했다. 모기업의 악재가 더해지면서 투자마저 끊긴 지난 시즌엔 11개 구단 중 10위까지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야말로 명가의 추락이었다.벼랑 끝까지 몰린 부산은 박진섭 감독 체제로 반등을 준비했다. 지난 시즌 도중 부임한 박 감독은 앞서 광주FC의 승격을 이끌었던 경험을 토대로 새 시즌을 준비했다. 단단한 수비력을 앞세운 0점대 실점률, 다양한 득점 루트 등은 부산의 고공비행으로 이어지는 듯 보였다. 부산은 여름 들어 본격적인 선두 경쟁을 펼치기 시작했다. 8월 중순 이후엔 6연승 포함 8승 1무의 압도적인 기세를 이어갔다. 9월 초 선두 자리에 오른 뒤엔 단 한 번도 이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다만 우승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었던 기회들을 잇따라 놓쳤다. 지난 12일 전남 드래곤즈 원정길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만약 전남을 이겼다면 조기에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기회였지만, 부산은 원정길에서 대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8승 1무의 압도적인 기세가 우승을 눈앞에 둔 기회에 한풀 꺾였다. 그래도 마지막 기회는 있었다. 이날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충북청주와의 최종전이었다. 2위 김천이 1점 차로 바짝 추격에 나섰지만, 유리한 팀은 부산이었다. 충북청주를 이기기만 하면 자력으로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같은 시각 반드시 서울 이랜드를 이기고 부산의 결과를 지켜봐야 했던 김천과는 상황이 달랐다.박진섭 감독도 경기를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박 감독은 “지난 전남전은 선수들이 조바심을 느꼈다기보다는 욕심들이 있었다. 어수선한 부분들을 정신적으로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많이 했다. 부담을 안 가질 수는 없는 경기지만, 이겨야 되는 경기다. 항상 준비하는 패턴으로 준비했다. 선수들도 평생 한 번 올 수 있는 기회를 즐기고, 좋은 경험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마침 충북청주는 골키퍼 정진욱, 공격수 유지원에게 K리그 데뷔전의 기회를 주며 선발진에 변화를 줬다. ‘베스트 전력’을 내세운 부산이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확실히 우위를 점한 경기였다. 실제 부산이 경기를 압도했다. 김찬을 중심으로 페신, 브라질(이상 브라질) 등 외국인 공격수들 전방에 내세웠고, 임민혁과 여름이 중원에 포진해 공격을 진두지휘했다.다만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전반 10분 라마스의 왼발 프리킥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슈팅들도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35분엔 김찬의 헤더를 골키퍼가 쳐낸 공을 라마스가 문전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아쉬운 골 결정력에 고개를 숙였다.후반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부산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충북청주의 골문을 두드렸다. 반대로 충북청주는 단단한 수비 후 역습을 통해 부산의 뒷공간을 노렸다. 후반 중반엔 부산에 또다시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어정원의 헤더가 골대에 맞고 흘렀고, 김찬이 이를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외면하며 땅을 쳤다. 시간이 흐를수록 초조하던 부산은 마침내 후반 23분 결실을 맺었다. 처음 출전한 정진욱 골키퍼가 잘못 걷어낸 공을 중원에 있던 라마스가 차단해 전방으로 연결했다. 페신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골을 넣지 못하던 부산엔 그야말로 천금 같은 선제골이었다.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부산의 K리그2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이 확정되는 순간. 그러나 부산은 그간 이어오던 기세를 이어가는 대신 한 골을 지키는데 집중하기 시작했다. 수비라인을 내려서면서 이대로 경기를 끝나기를 바랐다. 일격을 맞은 충북청주의 반격이 시작되던 시점이기도 했다.부산 입장에선 정규시간까진 1-0 리드를 잘 지켜냈다. 그러나 경기 막판까지 부산 수비를 두드리던 충북청주의 공격이 결국 결실을 맺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조르지의 바이시클킥이 그대로 부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부산엔 그야말로 ‘치명적인’ 실점이었다. 반드시 이겨야 했던 부산엔 시간이 많지 않았다. 부산의 마지막 공격은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김천이 서울 이랜드를 1-0으로 꺾었다는 절망적인 소식이 부산 선수단에도 전해졌다. 부산 선수들은 저마다 고개를 숙인 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순간에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을 모두 놓친 허탈함이었다.경기 후 양 팀 선수들이 하프라인에 모여 인사를 나눌 때도 부산의 한 선수는 상대 진영에서 여전히 주저앉아 아쉬움을 삼키고 있었다. 부산 팬들이 격려의 박수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지만, 모든 걸 놓친 부산 선수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했다.박진섭 감독의 표정 역시 마찬가지였다. 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1년 동안 준비하느라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는데 실망감이 클 것 같고, 아쉬움도 클 것 같다. 하늘은 우리 편이 아니었던 것 같다”며 “선제 득점 이후 의도해서 라인을 내린 건 아니었다. 1-0 상황에선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5분 남겨놓고는 스리백(백3)으로 바꾸면서 지키려고 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이어 “수비적으로 봤을 때는 우리 팀이 많이 좋아졌지만, 올 시즌을 되돌아보면 득점력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그렇다고 득점력을 위해 공격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득점은 작년보단 좋아졌지만 많이 부족하다. 승강 PO에선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훈련을 통해서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K리그1은 마지막 라운드들을 보고 어느 팀과 붙게 될 것인지 분석을 해봐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최윤겸 충북청주 감독은 “비기고도 (부산에) 죄송한 마음이다. 선수들은 우승이라는 결과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했다는 것에 대해 칭찬해주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부산을 많이 응원했는데, 고춧가루 부대가 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며 “상대가 너무 일찍 내려앉아서 수비를 하다 보니 우리가 코너킥도 많이 얻었다. 공세로 전환된 뒤 그런 부분을 잘 이용한 것 같다. 오늘 조르지가 극적인 골을 넣은 것처럼 우리 용병들이 1차적으로 제 역할을 해준 시즌이었다. 고참들도 경기장 안팎에서 역할을 잘해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K리그2 최종전이 마무리되면서 순위도 최종 확정됐다. 부산이 놓친 우승은 김천이 거머쥐었다. 김천은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다음 시즌 다이렉트 승격을 확정했고, 부산은 승강 PO1에 출전해 K리그1 11위 팀과 홈&원정 방식으로 승강 PO를 치른다.K리그2 PO에는 3위 김포FC와 4위 경남FC, 5위 부천FC가 출전한다. 먼저 경남과 부천이 오는 29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K리그2 준PO를 치르고, 내달 2일 오후 4시 30분 김포솔터축구장에서 김포와 준PO 승리팀이 격돌해 승강 PO2 출전 팀을 가린다.승강 PO2에선 K리그2 PO 승리팀과 K리그1 10위 팀이 격돌한다. 이번 시즌은 K리그1 최하위와 K리그2 우승팀(김천)이 자리를 맞바꾸고, 승강 PO 1, 2를 통해 최대 2개 팀이 잔류 또는 승격한다. 승강 PO는 1과 2대진 모두 1차전은 내달 6일, 2차전은 9일 홈&원정 방식으로 열린다.부산=김명석 기자 2023.11.2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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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2 승장] 끝내기 다이빙 캐치에 마음 졸인 사령탑, NC 강인권 감독 "KS까지 1승, 빨리 끝내고파"

"마음이 진정되질 않네요."승장 인터뷰를 위해 들어온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은 거친 숨을 연신 내쉬었다. 김주원의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승리한 강 감독은 그 희열과 기쁨을 온전히 안은 채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왔다. NC는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KT 위즈에 3-2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NC는 2연승을 달리며 한국시리즈행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선발 투수 신민혁이 6⅓이닝 동안 단 1피안타만 내주는 짠물 투구를 선보이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선에선 박건우가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김주원이 달아나는 득점을 견인하는 3루타와 9회 2사 만루 위기를 막아내는 환상적인 다이빙캐치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강인권 NC 감독은 ”너무 힘들고 진정이 안된다. 경기 초반 박건우의 홈런이 나오면서 오늘 기선을 제압했던 것 같다. 신민혁의 눈부신 호투가 있어서 경기 막판 어려움은 있었지만, 선수들 전부 집중하면서 막아내고 승리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김주원의 다이빙 캐치 순간을 돌아본 강 감독은 "맞는 순간 안타인 줄 알았다. 수비 위치 선정도 좋았는데 다이빙이 정말 컸다"라면서 "형들이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놨는데 막내인 김주원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라며 웃었다. NC는 8회와 9회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투수를 두 명만 활용했다. 7회 위기를 막은 류진욱을 8회까지 이어갔고, 8회 위기에선 이용찬을 빠르게 투입해 막아냈다. 9회 만루 위기에서도 강인권 감독은 이용찬을 믿고 맡겼다. 강 감독은 "오늘 김영규의 팔 상태가 좋지 않아서 류진욱과 이용찬 두 선수를 활용해 경기를 마무리해야 했다. 9회엔 이용찬 뒤의 카드가 없었고, 이용찬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돌아봤다. 신민혁의 호투에 대해선 "이렇게 잘 던질 줄은 예상 못했다. 확실히 큰 경기에 강한 선수인 것 같다"면서 신민혁도 호투를 보여준 것도 맞지만, 포수 김형준의 운영과 투수를 이끌어가는 모습 덕분에 신민혁이 빛을 발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NC는 이날 승리로 포스트시즌 9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1987~1988년 해태 타이거즈가 두 시즌에 걸쳐 작성한 PS 최다 연승 기록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에 강인권 감독은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니까 9연승까지 온 것 같은데, 앞으로 기록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NC는 한 경기만 승리하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강 감독은 "아직 실감은 안 나는데 3차전 준비해서 빠른 시간에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0.3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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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2 스타] 전율의 슈퍼 캐치 김주원 "무조건 노바운드, 공만 집중했다"

유격수 김주원(21·NC 다이노스)이 입이 떡 벌어지는 슈퍼 캐치로 경기를 끝냈다.NC는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3-2로 승리했다. PO 1·2차전에 모두 승리한 NC는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0년 이후 3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 한국시리즈(KS) 진출을 눈앞에 뒀다. 반면 정규시즌 2위 KT는 시리즈 스윕 위기에 몰렸다.NC는 1회 초 박건우의 선제 투런 홈런과 3회 초 무사 3루에서 나온 상대 실책으로 3-0 리드를 잡았다. 신민혁(6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이 웨스 벤자민(5이닝 3실점)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불펜이 가동된 8회 말 볼넷과 피안타, 실책이 맞물려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오윤석의 희생 플라이와 김상수의 중전 안타로 2-3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승부는 9회 말 요동쳤다. 마무리 이용찬이 박병호와 장성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무사 1·3루로 주자가 쌓였다. 문상철과 김준태를 삼진 처리한 뒤 배정대를 자동 고의사구로 내보내 2사 만루. 오윤석이 이용찬의 4구째 포크볼을 때려 유격수 방면 짧은 플라이로 연결됐다.타구에 회전이 걸려 포구가 쉽지 않았지만, 김주원이 다이빙 캐치로 연결, 경기를 끝냈다. KT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원심(아웃)은 변함없었다. 수비 하나에 희비가 엇갈린 셈이다. NC 선수들은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더그아웃 앞에서 승리를 자축했다.경기 뒤 만난 김주원은 "과감하게 다이빙했다.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무조건 노바운드로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거 말고 공만 집중했다"며 "위기 상황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으니까 좋고, 이겨서 좋다"고 웃었다. 이날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주원은 3차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하나가 3회 추가 득점으로 이어진 3루타였다. 그는 "그전까지 타석에서 도움이 못 돼 마음이 쓰였는데 3루타도 치고 그래서 마음이 높이는 거 같다"며 안도했다. 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3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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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2 패장] 벼랑 끝 몰린 KT, 이강철 감독 "있는 선수 모두 활용해 반드시 이기겠다"

"있는 선수들 모두 활용해서 이기겠다."홈에서 2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린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남은 경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KT는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T는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NC의 홈 구장인 창원에서 열리는 3·4차전에서 한 번이라도 패하면 탈락한다.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이 5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타선이 침묵하며 패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에도 베테랑들이 실책을 범하면서 실점을 허용, 초반 분위기를 내주면서 속절없이 패했다. 8회 2점을 따라붙으며 끈질기게 쫓아간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투수들은 전반적으로 잘했고, 야수들도 마지막에 잘했다. 마지막에 운이 따르지 않았다”라고 총평했다. 비교적 잘 던지던 벤자민을 82구 만에 교체한 이유에 대해선 “와인드업은 괜찮은데, 셋 포지션에 힘이 안 들어간다고 해서 중간 계투진으로 갔다. 타구에 맞은 여파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1·2차전 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이강철 감독은 “있는 선수들 모두 활용해서 최대한 다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3차전을 이기고 다음 상황을 생각하겠다”라고 전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0.3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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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2 스타] 14타자 연속 범타, 벤자민 잡아낸 '언더독의 반란' 신민혁

오른손 투수 신민혁(24·NC 다이노스)이 '인생투'를 펼쳤다.신민혁은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플레이오즈(PO·5전 3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 6과 3분의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했다. 3-2로 승리한 NC는 PO 1·2차전에 모두 승리,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0년 이후 3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 한국시리즈(KS) 진출을 눈앞에 뒀다.선발 매치업은 KT의 우세였다. 1차전을 패한 KT는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을 2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벤자민의 정규시즌 성적은 15승 6패 평균자책점 3.54(160이닝). 윌리엄 쿠에바스·고영표와 함께 KT가 자랑하는 '선발 3대장' 중 하나였다. 신민혁의 정규시즌 성적은 5승 5패 평균자책점 3.98(122이닝). 벤자민과 비교하면 차이가 컸다. 신민혁은 예상을 뒤집었다. 예리한 제구와 완급조절로 KT 타선을 무력화했다. 2-0으로 앞선 1회 말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뒤 2회 말 2사 후 문상철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다. 경기 첫 피안타이자 첫 득점권 위기. 신민혁은 후속 조용호를 3루수 플라이로 잡아내 실점하지 않았다.7회 말 1사 후 알포드를 볼넷으로 내보내기 전까지 무려 14타자를 연속 범타. 3구 이내 빠른 볼카운트에서 승부를 끝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h로 빠르지 않았지만,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로 부족한 구속을 만회했다. 컷 패스트볼(28개) 체인지업(35개)을 적재적소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특히 체인지업의 스트라이크 비율이 74.3%에 이를 정도로 '위력적'이었다.신민혁은 7회 말 1사 후 알포드의 볼넷과 수비 실책으로 1·2루 위기에 몰렸다. 강인권 감독은 신민혁의 투구 수 81개(스트라이크 54개)에서 불펜을 가동, 류진욱을 마운드에 세웠다. 류진욱은 후속 장성우를 6구째 투수 병살타로 유도, 신민혁의 무실점을 지켜냈다. NC 불펜은 KT의 추격을 2점으로 막아, 신민혁의 승리 투수 요건을 지켜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31 21:19
프로축구

K리그 출전 엔트리 '18명→20명' 확대…원정 응원석 차별도 금지 [공식발표]

내년부터 K리그1 출전 선수명단(엔트리)이 18명에서 20명으로 늘어난다. 원정응원석의 시야나 가격 등에 대한 차별도 금지하고, 선수 최저 기본 연봉은 2400만원에서 2700만원으로 오른다.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23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들이 담긴 안건들을 심의 의결했다.이사회 결과에 따르면 내년부터 K리그1 출전 선수명단은 18명에서 20명으로 늘어난다. 선발로 출전하는 선수 11명 외에 벤치는 7명에서 최대 9명까지 앉을 수 있다. 다만 운영비 증가 영향을 고려해 K리그2는 올해처럼 18명으로 엔트리 규모가 유지된다.원정 응원에 나서는 팬들의 관람 편의를 차별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올해까진 좌석 여유가 있는데도 원정 팬들의 응원석을 좁은 구역에 과밀하게 수용하거나, 관전 시야가 나쁜 곳으로 배치하는 경우가 있었다. 입장권 가격 역시 원정 응원석만 더 높게 책정되기도 했다.연맹 이사회에서는 내년부터 좁은 구역에 과밀하게 수용하거나 관전 시야가 나쁜 곳으로 배치하는 것을 금지토록 하고, 가격 역시 같은 조건의 다른 좌석보다 높게 책정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신설키로 했다.대신 원정 응원팬이 난동이나 이물질 투척 등 폭력행위를 하면 해당 구단의 원정경기 시 원정 응원석을 폐쇄하는 결정을 할 수 있는 규정도 신설됐다.2400만원이던 K리그 선수 최저 연봉은 내년부터는 2700만원으로 오른다. 선수 최저 연봉이 오르는 건 2000만원에서 2400만원으로 올랐던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저연봉 선수들의 복리 증진, 물가 상승 추세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게 연맹의 설명이다. 이밖에 올해 K리그1 승강 플레이오프(PO) 일정은 오는 12월 6일과 9일로 확정했다. 이번 시즌 승강 PO는 K리그1 11위와 K리그2 2위의 승강 PO1, K리그1 10위와 K리그2 PO 승리팀 간 승강 PO2로 각각 나뉘어 열린다. K리그1 최하위, K리그2 우승팀은 각각 다이렉트 강등과 다이렉트 승격한다.승강 PO1과 승강 PO2 모두 1차전은 12월 6일 K리그2 팀의 홈 경기장에서, 2차전은 9일 K리그1 팀의 홈 경기장에서 홈&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킥오프 시간은 추후 확정된다. 외국인 선수는 국적 무관 3명에 아시아쿼터 1명까지 출전 선수 명단 등록 및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연장전에서는 교체 인원 수와 교체 횟수가 각각 늘어난다.이밖에 김포FC는 5000여석인 현재 홈구장 솔터축구경기장의 관중석을 내년 4월까지 K리그 경기규정에 따른 최소기준은 1만석 이상으로 증축한다는 조건으로 승강 PO 진출 자격을 인정했다. 연맹은 김포시가 제출한 관중석 증축 계획을 검토한 결과 내년 4월까지 증축공사를 진행해 경기장 관중석 조건을 충족하고 승강 PO 진출 및 승격까지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대한축구협회 김정배 부회장은 연맹 신임 이사로 선출됐고, 23세 이상 선수의 외국 클럽 임대 최대 인원수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맞게 8명에서 7명, 내년 7월부터는 6명으로 줄여나가기로 했다. 구단이나 선수가 부정방지를 위한 교육, 면담, 서약서 작성 등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으면 징계 대상이 될 수 있다. 구단 소속 의무트레이너의 자격 조건으로 건강운동관리사 자격증 보유자, 스포츠의학 관련 학부 졸업 후 1년 이상 업무경력 보유자가 각각 추가됐다.김명석 기자 2023.10.2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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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2] SSG 한유섬 연타석 홈런, PS 통산 7~8호···NC 턱밑까지 추격

SSG 랜더스 한유섬이 준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연타석 홈런으로 NC 다이노스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한유섬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PO) 2차전에 6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0-4로 뒤진 4회 말 2점 홈런, 2-4로 따라붙은 6회 말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한유섬은 0-4로 뒤진 4회 말 무사 1루에서 NC 선발 투수 송명기의 시속 138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의 2점 홈런이다. 한유섬의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7호 홈런이다. 무실점 투구 중이던 송명기를 강판시키는 홈런이었다. 한유섬의 홈런포는 다음 타석에서도 터졌다. 한유섬은 NC 이재학의 시속 121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이번에는 가장 깊숙한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5m. SSG는 한유섬의 홈런으로 NC를 3-4로 바짝 뒤쫓았다. 한유섬은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20경기에서 타율 0.171에 그쳤으나 홈런을 6개나 쏘아올렸다. 이번 준PO에서는 2차전에만 홈런 2개를 추가했다. 프로 데뷔 후 준PO 출전은 처음인 한유섬은 역대 9번째로 준PO 한 경기에서 멀티 홈런을 날린 선수로 기록됐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3.10.2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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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2] 이번 가을 가장 뜨거운 남자, SSG 한유섬 추격포 PS 통산 7호

SSG 랜더스 한유섬이 이번 가을 뜨거운 타격감을 포스트시즌(PS) 무대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한유섬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PO) 2차전에 6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회 추격을 알리는 2점 홈런을 날렸다. 한유섬은 0-4로 뒤진 4회 말 무사 1루에서 NC 선발 투수 송명기의 시속 138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의 2점 홈런이다. 한유섬의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7호 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SSG는 2-4로 추격했다. 한유섬은 올 시즌 여름까지 부진을 거듭했다. 1군과 2군을 오르락내리락했다. 부진 속에 스스로 주장 완장도 반납했다. 한유섬은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가을부터 완전히 다른 선수로 돌아왔다. 8월까지 타율 0.203(77경기) 4홈런 28타점에 그쳤다. 그러나 9월 이후로는 리그에서 가장 높은 타율 0.425(32경기)를 올렸다. 홈런 3개, 타점 27개다. 전날 1차전에서 3-4로 패한 SSG는 이날 선발 투수 김광현을 앞세워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김광현은 1회 3점, 2회 1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3회 말 종료 후 굳은살 부위에 상처가 벌어져 조기 교체됐다. 한유섬의 홈런은 경기 초반 NC의 상승 분위기를 멈추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NC는 곧바로 마운드를 최성영으로 교체했다. 한유섬은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이 1할대에 그치나, 이날 포함 21경기에서 홈런 7개를 쏘아 올리며 큰 경기에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3.10.2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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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2] 믿었던 김광현 3이닝 4실점 부진, '설상가상' 손가락 통증으로 교체

SSG 랜더스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부진과 손가락 통증으로 조기 강판됐다. 김광현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PO) 2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투구 수 65개를 기록한 가운데, 0-4로 뒤진 4회 초 시작과 동시에 문승원으로 교체됐다. SSG는 "김광현이 왼 엄지 손가락 굳은살 부위의 상처가 벌어져 교체됐다"고 밝혔다. 투구 내용도 안 좋았다. 김광현은 1회 초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1사 1루에서 박건우에게 안타를 맞고 1. 3루 위기에 놓인 김광현은 마틴에게 선제 1타점 2루타를 뺏겼다. 이어 권희동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았고, 서호철에게 1타점 희생 플라이까지 내줘 1회에만 3점을 허용했다. 김광현은 2회에는 2사 후 손아섭과 박민우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리더니 박건우에게 추가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3회에는 볼넷와 몸에 맞는 공을 내줘 1사 1, 2루에 몰렸지만 오영수-김주원 하위 타선을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한계 투구 수가 많이 남았지만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고, 굳은살 부위의 상처가 벌어져 공을 제대로 던질 수 없는 상황을 맞자 결국 교체됐다. 전날 1차전을 3-4로 내준 SSG는 '토종 에이스' 김광현을 앞세워 2차전 반격을 노렸지만,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됐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3.10.2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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