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국민 여동생의 첫사랑이라니…. ‘이래도 되나’ 싶었죠.” 배우 변우석이 김유정의 첫사랑으로 열연한 소감을 드러냈다.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지난 21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변우석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20세기 소녀’는 17세 소녀 보라(김유정 분)가 절친 연두(노윤서 분)의 첫사랑을 이루어주기 위해 사랑의 큐피드를 자처하며 벌어지는 첫사랑 관찰 로맨스다. 극 중 변우석은 주인공 보라와 같은 학교 방송국 부원 풍운호를 연기하며 ‘국민 여동생’ 김유정의 첫사랑 남으로 열연을 펼쳤다.
이날 변우석은 김유정과의 호흡을 맞춘 소감으로 “누구보다 대본에 대해서 확실히 알고 있는 배우였다. 현장에서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여동생의 첫사랑으로 나오는 것에 관해 “‘이래도 되나’와 같은 생각이 아직도 든다”며 “다만 부담보다는 캐릭터를 최대한 열심히 소화해보자는 생각이 컸다”고 설명했다.
김유정의 연기 열정에 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활발하고 쾌활한 성격인데 연기할 땐 진중하다. 그 모습을 보며 ‘역시 선배님’이라 여겼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출연 배우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변우석은 실제 촬영장에서 다른 배우들과의 세대 차이는 느끼지 않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나만 나이가 많지만 극 중에서는 서로 다 친구이기 때문에 배우들끼리 말을 편하게 했다”면서 “친구들이 맞춰줬는지 모르겠는데 (세대 차이가)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