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감독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 앞서 전날 김재웅의 다이빙캐치를 언급하며 "정수빈 수비를 보는 줄 알았다"며 껄껄 웃었다.
김재웅은 PO 3차전 6-4로 앞선 8회 초 무사 1·2루 위기에서 등판, 2이닝 무실점 세이브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압권은 8회 초 수비였다. 김재웅은 첫 타자 문보경의 투수 방면 희생 번트를 더블 아웃으로 처리했다. 포수 쪽으로 달려와 다이빙캐치로 연결한 뒤 3루로 뛰려고 한 채은성마저 2루에서 포스 아웃시켰다. 이날 경기의 희비를 엇갈리게 한 결정적 장면이었다.
홍원기 감독은 "외야수들도 정면으로 오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다이빙캐치 하는 게 힘들다고 하는데 (김재웅이 그렇게 한 건) 선수의 본능이라고 본다. 리플레이를 봤는데 잡은 것도 힘든데 (글러브 안에서) 공을 돌리면서 잘 잡았다고 하더라. 그건 선수의 능력"이라며 "틈틈이 외야에서 야수들을 도와주려고 수비하는 걸 보면 우스갯소리로 '외야 수비 펑크나면 네가 대수비 1순위'라고 할 정도다. 운동 신경은 굉장히 타고난 거 같다"고 칭찬했다.
한편 키움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4차전에 승리하면 2019년 이후 3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PO 4차전 선발 라인업은 김준완(지명타자) 박준태(좌익수) 이정후(중견수) 김혜성(2루수) 푸이그(우익수) 김태진(1루수) 이지영(포수) 김휘집(유격수) 송성문(3루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타일러 애플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