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가 발표한 최신 차트(3일 자)에 따르면 진의 첫 솔로 싱글인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이 1790만여 회의 스트리밍 기록을 쓰며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32위를 기록했다.
‘디 애스트로넛’은 방탄소년단 팬클럽인 아미(ARMY)를 향한 애정을 담은 곡이다. 목적지 없이 흘러만 갔던 ‘나’의 모든 꿈을 찾게 해 준 이들을 ‘너’에 빗대어 표현했다. 진이 작사에 참여해 팬들을 향한 사랑을 듬뿍 표현했다. 방탄소년단과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 협업한 바 있는 영국 출신 밴드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이 ‘디 애스트로넛’의 작곡, 작사, 연주에 참여했다. 마틴은 또 ‘디 애스트로넛’ 뮤직비디오에도 깜짝 출연, 팬들을 반갑게 했다.
진이 입대 전 마지막으로 발매한 곡인 만큼 국내에서도 ‘디 애스트로넛’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국내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인 한터 차트에 따르면 이 곡은 발매 첫 주 77만 126장의 판매량을 나타냈다. 또 ‘디 애스트로넛’의 인기에 힘입어 앞서 진이 발표했던 솔로곡인 ‘슈퍼참치’와 ‘어비스’(Abyss), ‘이 밤’ 등이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역주행으로 1~3위를 기록했으며, 진이 가창한 드라마 ‘지리산’의 OST ‘유어스’(Yours)도 12위에 올랐다. 진에 앞서 방탄소년단의 솔로 첫 주자로는 제이홉이 활약했다. 그는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라는 앨범을 통해 그동안 마음속에 담아뒀던 이야기를 표출하며 신선한 음악색을 보여줬다. 이 앨범의 선공개 곡인 ‘모어’(MORE)는 전 세계 84개 국가 및 지역의 아이튠즈톱 송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유력 매체 타임은 이 앨범에 대해 “제이홉은 자신의 성장에 대한 열정, 자기 비평의 의지를 잃지 않았음을 보여줬다”며 “만약 ‘잭 인 더 박스’가 다음 목적지에 대한 암시라면 (방탄소년단의) 다음 챕터는 크리에이티브적인 자유와 성숙일 것”이라고 평했다. 또 제이홉이 미국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Lollapalooza) 피날레에서 꾸민 무대에 대해서도 현지 매체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미국 음악 매체 컨시퀀스오브 사운드는 이 공연에 대해 “음악의 역사책에서 눈에 띄는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고, 영국 음악 매거진NME는 “역사적인 헤드라인 세트를 보여준 진정한 솔로 아티스트”라며 5점 만점을 줬다.
앞서 자신들의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솔로 활동이 중심이 된 활동 2막을 선언했던 방탄소년단. 제이홉에 이어 진까지 성공적인 솔로 활동기를 써내려가며 다음 주자인 RM의 음악에 대한 관심도 절로 높아지고 있다. 그간 음악 공유 플랫폼인 사운드 클라우드를 통해 개인적인 작업물들을 공개해왔던 RM은 제이홉, 진에 이어 세 번째로 솔로 출격에 나선다. 이달 말께 솔로 앨범이 나올 것으로 점쳐지는 RM. 체리필터와 협업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음악 팬들은 신선한 만남에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RM은 앞서 지난 6월 공개된 유튜브 영상에서 자신의 솔로 앨범에 대해 “장르도 다 다르다. 중구난방”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