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7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타운홀 미팅에서 미래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7일 "본업인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연결 기술에 인공지능(AI)을 더하는 SK텔레콤만의 차별화한 'AI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영상 대표는 취임 1주년을 맞아 이날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진행한 전체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에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유 대표는 "구성원의 역량 향상이 'SKT 2.0' 비전 달성을 위한 핵심인 만큼, 이를 위해 기존 자기주도 일문화를 유지하며 더 효율적으로 소통하고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핵심 사업을 기존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B2B(기업 간 거래)에서 AI로 전환한다.
먼저 고객이 온라인에서 서비스 가입부터 이용까지 전 과정을 막힘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AI를 적용해 프로세스를 개선한다. 미디어 영역에서는 IPTV·채널·T커머스 등 흩어진 자산을 통합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AI 미디어 플레이어'를 선보인다.
B2B 사업은 데이터센터·전용 회선·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빅데이터·AI 6대 축을 중심으로 고객의 AI 전환을 지원하는 'AI 엔터프라이즈'로 재정의할 계획이다.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AI 비서 '에이닷'과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이프랜드', 구독 서비스 'T우주'에도 AI 기술을 도입해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
에이닷은 킬러 서비스 발굴, 콘텐츠 우선순위 조정 작업과 함께 AI 핵심 기술이나 캐릭터, 콘텐츠 관련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해 핵심 역량을 확보한다.
이프랜드는 해외 진출을 추진하면서 여러 업체와 콘텐츠를 공동 개발해 글로벌 톱티어 메타버스 서비스로 도약한다. 소셜 기능을 확장하고 현실과 연계한 크립토 기반 경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T우주는 AI로 고객에게 최적의 구독 상품을 안내하고, 파트너사들엔 구독 모델 기반의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SK텔레콤(T)과 SK브로드밴드(B)의 리뉴얼 브랜드.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AI 컴퍼니 도약을 상징하는 T(SK텔레콤)와 B(SK브로드밴드)의 리뉴얼 브랜드도 공개했다. 미래를 향해 열려 있는 문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익숙한 고정관념과 한계를 넘어 새로운 세상을 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브랜드 대표 색인 'T 블루'는 미래 지향성과 기술을 뜻한다. 고객들에게 일관되고 통일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T와 B에 동일한 색상을 입혔다.
유영상 대표는 "지난 1년간 꾸준한 성장을 이뤘지만 국제 정세 급변에 따른 매크로 환경의 변화라는 대격변의 시기에 서 있다"며 "AI 컴퍼니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흔들림 없이 갈 길을 걸어가는 동시에 위기를 대비한 계획을 철저히 준비해 모든 위협에 대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