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이현이 영화 ‘동감’의 개봉을 앞두고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인터뷰에 참석해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영화는 1999년의 용(여진구 분)과 2022년의 무늬(조이현 분)가 우연히 오래된 무전기를 통해 소통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로맨스다. 조이현은 극 중 시간을 뛰어넘어 용과 통신하는 2022년의 대학생 무늬를 연기한다.
이날 조이현은 작품 속 남사친과의 관계 진전에 주저하는 무늬를 연기하며 느낀 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그는 “무늬는 우정 때문에 영지(나인우 분)에게 고백을 하지 못한다. 돌이켜보면 나도 항상 일이 먼저였다. 그런 부분에서는 무늬와 닮은 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간 조이현은 친구와 연인 관계로 발전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도 이야기했다. 그는 “실제로 남사친에게 고백받은 적은 없었지만 만약 남자인 친구가 나를 좋아한다면 서운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정은 소중하고 대단한 것인데 고백을 함으로써 그걸 깨버리는 것이다”며 “이별할 수도 있다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친구보다 연인은 더 빨리 깨질 수 있는 관계”라고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