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백을 가동한 벤투호는 여느 때와 같이 짧은 패스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한국은 전반 3분 정우영이 왼쪽 측면에 있던 홍철에게 롱패스를 정확히 배달했다. 홍철의 크로스에 이은 송민규의 슈팅은 골문 옆으로 흘렀다.
벤투호는 경기 시작 10분이 지나면서 집중력이 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12분 정우영의 패스 미스로 상대 역습이 시작됐고, 쥬리치의 슈팅이 나왔다. 한국은 전반 16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정우영이 때린 왼발 슈팅이 수비수에게 막혔다. 2분 뒤 오픈 찬스에서 홍철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 위로 솟았다.
한국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27분 조규성의 기습적인 슈팅이 상대 수문장 정면으로 향했다. 팽팽한 0의 균형은 전반 33분에 깨졌다. 조규성이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올린 왼발 크로스를 송민규가 머리에 맞춰 골문을 열었다.
리드를 쥔 한국의 공격이 계속됐다. 전반 36분 왼쪽 측면에서 홍철이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로 살짝 떴다. 1분 뒤 악재가 발생했다. 센터백 박지수가 발목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고, 조유민이 투입됐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백승호와 권창훈을 빼고 손준호와 나상호를 투입했다. 후반에도 한국의 기세가 맹렬했다. 하지만 기회가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벤투 감독은 후반 15분 윤종규 대신 김태환을 투입했다.
거듭 몰아붙였다. 한국은 후반 20분 조규성의 헤더가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빠졌다. 벤투 감독은 후반 27분 조규성과 홍철을 빼고 오현규와 김문환을 투입했다. 우측 풀백인 김문환은 홍철 자리인 왼쪽에서 뛰었다.
교체 카드를 모두 활용한 한국은 정우영이 벤치로 들어가면서 10명이 싸웠다. 한국은 수비에 무게를 두고 1점 차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