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제거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 더 선 등 현지 매체들은 17일(한국시간) "맨유가 (홈 구장) 올드 트래포드 외벽에 붙어있는 호날두 포스터를 제거했다. 이는 호날두가 인터뷰에서 구단을 비난한 지 며칠 만에 일어난 일이다”라고 보도했다.
맨유와 호날두의 관계는 점점 악화하고 있다.
호날두가 최근 TV 토크쇼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에 출연해 밝힌 인터뷰 내용이 공개되면서다. 호날두는 해당 인터뷰에서 “맨유는 나를 배신했다. 맨유는 나를 ‘검은 양(옳은 말을 하는 사람을 배척하는 것을 의미)’으로 만들었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여기 있는 것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호날두는 텐 하흐 감독에 대해서도 "(이전까지) 이름을 들어본 적 없는 감독이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을 비난한 게리 네빌과 웨인 루니를 향해서는 "내 친구가 아니다"라며 등을 졌다.
현지에선 맨유와 호날두의 이별을 기정사실로 여기는 분위기다. 맨유가 호날두와의 계약 해지를 검토 중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영국 미러는 17일 "맨유 선수단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호날두가 팀에 다시 합류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다른 팀으로 이적하거나, 방출당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