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 프로야구 통합 챔피언인 SSG 랜더스가 사령탑 김원형 감독에게 3년 재계약을 선물했다.
SSG는 17일 "김원형 감독과 총액 22억원(계약금 7억원·연봉 5억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SSG는 올 시즌 창단 2년 만에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개막전부터 마지막까지 1위를 유지하는 것)로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구단은 김원형 감독의 성과를 인정해 KBO리그 현역 감독 최고대우(계약 내용이 비공개인 외국인 감독 제외)이자 첫 번째 재계약 감독으로는 역대 최고대우로 김 감독과 계약하기로 결정했다. 올 시즌 부임 2년 차를 맞았던 김원형 감독은 안정적인 투수진과 짜임새 있는 타선을 바탕으로 역대 개막 이후 최다 연승 타이기록(10연승), 구단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88승), KBO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등 대기록들을 차례로 작성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이뤄냈다. 구단은 한국시리즈(KS) 5차전 경기에 앞서 김원형 감독과의 재계약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류선규 SSG 단장은 "최근 야구계가 어수선한 걸 고려했다"고 빠르게 재계약을 발표한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의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우승하지 않으면 김 감독도 재계약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돌았고, 이에 구단은 빠르게 대처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SSG는 이후 KS 5차전과 6차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4승 2패의 성적으로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김원형 감독은 “올 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로 통합 우승을 이루고 재계약하게 되어 기쁘다. 첫 번째 재계약 감독으로는 역대 최고 대우로 재계약해 주신 구단주님께도 감사드리고, 고생한 코치진과 선수들, 사장님과 단장님을 비롯한 프런트, 마지막으로 모든 팬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최고 대우로 감독 재계약을 한 만큼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내년 시즌 또다시 우승을 목표로 지금부터 준비를 잘하겠다“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