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30·토트넘)이 ESPN 선정 '2022 카타르 월드컵 최고의 선수 톱 50' 순위에서 13위에 선정됐다. 아시아 선수 중 '톱 50'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캡틴 손흥민이 유일하다.
ESPN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월드컵 최고의 선수 톱 50' 순위를 공개하면서 "한국은 최근 많은 인재를 발굴했지만, 슈퍼스타 손흥민은 여전히 조국의 희망을 어깨에 짊어지고 있다"고 했다.
ESPN은 그동안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출전 선수들의 순위를 매겨왔다. 손흥민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37위였다. 이번에는 아시아 선수 중 유일하게 '톱 50'에 선정됐고, 순위도 4년 전보다 크게 오른 13위에 선정됐다. 지난 시즌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의 한층 높아진 위상을 보여준다.
손흥민은 이달 초 부상으로 안와골절 수술을 했다. 지난 16일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 마스크를 쓰고 훈련 중이다. 그는 "1% 가능성이 있다면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SPN은 "손흥민이 월드컵 개막을 남기고 안와골절로 수술대에 오른다는 소식에 많은 한국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한국이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 등 힘든 상대와 좋은 경기를 펼치기 위해선 손흥민이 반드시 최상의 상태로 돌아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순위 발표에서 1위는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차지했다. 2위는 프랑스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3위는 벨기에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4위는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뽑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위로 처졌다. 이 밖에도 포르투갈에선 16위 베르나르두 실바, 17위 주앙 칸셀루(이상 맨체스터 시티), , 23위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H조 첫 상대인 우루과이에서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가 손흥민보다 한 계단 낮은 14위에 뽑혔고, 가나 대표팀에서 '톱 50'에 선정된 선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