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왕세자 가족들이 23일(한국시각) 사우디가 아르헨티나를 꺾자, 서로를 얼싸 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빈 살만 왕세자 SNS 캡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대 이변이 탄생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었다. 아르헨티나 간판 공격수 ‘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킥으로 선제 득점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끈끈한 수비 조직력과 역습을 앞세웠다. 우승 후보에 ‘모래’를 제대로 뿌렸다.
빈 살만(오른쪽) 사우디 왕세자, 압둘라지즈 사우디 에너지 장관. [사진 빈 살만 SNS 캡처] 사우디 정부는 승리를 축하하는 차원에서 경기 다음 날인 23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한국을 찾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제안했고, 아버지인 살만빈 압둘아지즈 국왕이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공무원 및 공기업 종사자들과 학생들은 모두 출근 또는 등교하지 않아도 된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의 경기 중계를 가족들과 함께 지켜봤다. 그가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공개한 게시물에는 긴장한 듯 TV 앞에 서있는 왕세자 가족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후 사우디가 승리하자 가족들이 서로 부둥켜 안았다. 또 빈 살만 왕세자는 친형 어깨에 손을 올린 채 환하게 미소 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