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흰(HYNN·박혜원)이 데뷔 후 첫 번째 정규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올해 여름 MBC ‘놀면 뭐하니?’의 프로젝트 그룹 WSG워너비로 활약한 흰(박혜원)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담은 ‘이별이란 어느 별에’와 특유의 시원한 고음이 매력적인 ‘결승선’으로 리스너들의 귀호강을 예고했다.
최근 서울시 마포구 엠피엠지에서흰(박혜원)의 첫 번째 정규 앨범 ‘퍼스트 오브 올’(First of all) 음악감상회가 열렸다. 이날 흰(박혜원)은 타이틀곡 ‘이별이란 어느 별에’와 ‘결승선’을 라이브로 들려주는 것은 물론 직접 수록곡들을 소개하며 신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퍼스트 오브 올’은 ‘처음’처럼 강렬한 사랑의 다양한 순간을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감성으로 아우른 앨범이다. 사랑과 이별의 순환을 노래하는 11개의 트랙이 담겼다.
흰(박혜원)은 “데뷔 4년 만에 처음으로 발표하는 정규 앨범이다. 음악적 롤모델로 양파 선배님과 카더가든, 쇼미더머니 우승자 래퍼 조광일과 함께 해서 더욱 빛나는 앨범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첫 정규 앨범 준비가 굉장히 빠듯하게 진행됐다. 사실 정규 앨범을 준비하려고 했던 게 아니다. 미니앨범 발매를 계획하다가 더 좋은 가이드와 데모를 만나 곡 수가 늘어나 정규 앨범의 곡 수가 됐다. 예기치 않게 정규 앨범을 준비하게 돼 놀랍고 얼떨떨한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규 앨범이 되면서부터 조금 더 마음이 무거워졌다. 더 다양한 모습과 음악을 들려줘야겠다는 마음으로 목소리를 담아봤다”고 했다. 더블 타이틀곡 중 ‘이별이란 어느 별에’는 Mnet ‘쇼미더머니10’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광일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절정을 향해 치닫는 흰(박혜원)과조광일의 폭발적인 감성에 나지막하게 읊조리는 엔딩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흰(박혜원)은 “‘이별이란 어느 별에’를 들었을 때 남자 래퍼가 랩을 해주면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때 조광일이 떠올라 연락했는데 흔쾌히 수락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조광일이 단순히 랩 피처링만 해준 게 아니라 편곡 방향도 조언해주고 믹스 단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작업해줬다. 조광일을 위해서라도 이번 곡으로 1등하고 싶다”며 웃었다.
또 다른 타이틀곡 ‘결승선’은 긴장감 넘치는 사운드의 기타, 드럼, 피아노와 흰(박혜원)의 탄탄한 보컬이 조화를 이룬 곡이다. 흰(박혜원)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 마지막 한 걸음을 더 내딛게 해주는 응원가”라며 “이번 월드컵 응원가로 쓰였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수록곡 ‘스윗 러브’(Sweet Love)는 흰(박혜원)의 음악적 롤모델 양파와 함께해 더욱 특별하다. 흰(박혜원)은 “양파 선배님께 부탁을 드려도 될까 싶었는데, 넘치는 후배 사랑으로 해준다고 하셔서 영광이었다”며 작업 후기를 밝혔다.
이어 “양파 선배님과 작업하기 전에 몇 번의 식사 자리가 있었다”며 “음악적 고민도 말하고 조언도 듣는 사이가 돼 성공한 팬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감히 컬래버레이션 제안을 했을 때 좋지 않은 컨디션임에도 바로 수락해줬다. 정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카더가든과 호흡을 맞춘 수록곡 ‘내 사랑’은 새로운 시대의 축가 탄생을 알리는 곡이다. 흰(박혜원)은 “지난해 발매했던 곡을 리마스터 했다. 1절을 카더가든이 부르고, 2절을 내가 불렀다. 감성 끝판왕인 카더가든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었다. 어떻게 소리를 내고, 가사에 몰입하는지 녹음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던 시간이었다”고 했다. 흰(박혜원)을 재발견할 수 있었던 ‘놀면 뭐하니?’에 대해서는 “감사하고 은인같은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그는 “혼자 활동하는 발라드 가수 특성상 외로웠던 적이 많았다. 좋은 동료들을 만나 외롭지 않았고 더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가야G 멤버들은 너무 소중하다. 컴백을 알린 순간부터 커버 영상을 찍어 보내줬다. 잘 편집해서 유튜브에 올리게 됐다.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으며 컴백하게 됐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놀면 뭐하니’ WSG워너비의 인기부터 첫 정규 앨범 발매까지 2022년은 흰(박혜원)에게 특별한 한 해가 됐다. 흰(박혜원)은 “매년 1월이 되면 버킷리스트를 쓰는데 올해는 (버킷리스트에) 없던 일들이 일어났다. 정규 앨범을 만나서 음악감상회를 열었다는 것도 얼떨떨하고 떨린다. 준비도 못 한 채 많은 일을 만나는 것 같아 빠르게 달려나가고 있다. 너무 감사한 한 해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