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에덴 아자르(31, 레알 마드리드)가 벨기에를 대표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모로코전을 앞둔 프리매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아자르는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MMC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나는 다가오는 경기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 팀에는 최고의 선수들이 있다. 이기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 플레이어 아자르에게는 다양한 질문이 나왔다. 그는 최근 몇 시즌간 이어진 소속팀에서의 부진, 연이은 부상, 체중 조절 실패 등으로 레알 마드리드 팬들에게 집중 포화를 맞았다.
기자회견 초반 한 기자는 "당신은 벨기에에서 매우 인기가 많은 스타다. 그러나 대표팀에 당신이 아닌 다른 선수가 들어가야 했다는 비판도 나왔다"는 수위 높은 질문을 했다.
이에 아자르는 "비판은 늘 있다. 거기에 신경쓰지 않는다. 사람들은 말하기를 좋아하고, 그것 역시 축구의 일부다. 나는 피치에서 나의 경기력에만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아자르는 지난 달 벨기에의 A매치를 앞두고 클럽에서 발견돼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벨기에 감독의 분노를 샀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지난 4시즌간 4골에 그치고 있다. 특히 체중 조절 실패로 부쩍 살찐 모습이 연이어 포착돼 비판을 받았다.
이날 아자르에게는 "최근에 체중이 늘었다는 뉴스가 있었다"는 질문도 나왔다.
이 질문에 아자르는 질문이 다소 불쾌하다는 듯 "다시 한 번 말해 달라"고 확인했다. 이어 굳은 표정으로 몇 초 동안 대답을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아니다. 그건 사실과 다르다"며 "내 체중은 계속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또 운동과 훈련도 늘 강도 높게 진행 중이다"라고 했다.
아자르는 최근 몇 년간 부상이 잦았던 부분에 대해 "정신적으로 극복하려 노력한다. 축구를 더 즐기려고 하는 게 내 극복 방식이다"라고 답했다.
벨기에는 F조 1차전에서 캐나다에 1-0으로 신승했다. 경기 내용이 매끄럽지 못해 '황금 세대'가 저물고 있다는 혹평을 받았다.
아자르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때 정말 좋은 선수들이 있었다. 그때 승리를 더 거뒀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있다(벨기에 최종 성적은 3위). 우리의 몇몇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는 나이가 들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첫 경기는 늘 어렵다. 우린 잘 채워진 팀이고, 승리에 대한 열망이 대단하다. 선수들 모두 경기를 즐기려 노력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