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튀니지 선수들이 1일 카타르 월드컵 D조 3차전을 마친 뒤 인사하는 모습. AFP=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D조에서 프랑스와 호주가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피파랭킹 10위 덴마크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호주는 1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덴마크를 1-0으로 제압했다. 같은 시간 프랑스는 튀니지에 0-1로 패했다.
이번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한 프랑스를 제외한 나머지 3개 국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경기 전 1무 1패로 조 3위였던 덴마크는 무조건 호주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2위였던 호주는 1승 1패로 튀니지(1무 1패)보다 우위에 있어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이 가능할 것처럼 보였다. 튀니지가 프랑스를 이길 확률이 희박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킬리안 음바페 등 핵심 자원을 뺀 프랑스를 상대로 튀니지가 후반 13분 득점에 성공하자 순식간에 D조 순위가 역전됐다. 덴마크에 맞서 무승부 전략을 펼치던 호주가 튀니지와 1승 1무 1패로 승점이 같아졌다. 골 득실에서 앞선 튀니지가 단숨에 2위에 올랐다.
호주 선수들이 1일 카타르 월드컵 D조 3차전에서 승리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졸지에 16강 동반 탈락 위기에 놓인 호주와 덴마크는 공격에 속도를 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위치를 가리지 않고 위협적인 패스를 뿌렸지만 덴마크 공격수들의 발이 묶이며 득점에 번번이 실패했다.
오히려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은 호주가 선제점을 가져갔다. 후반 15분 매튜 레키가 하프라인에서 온 패스를 받아 페널티 라인까지 직접 전진해 수비수를 속이고 왼발로 깔아서 차 골망을 갈랐다.
결국 호주는 프랑스와 나란히 승점 6점(2승 1패)을 수확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골 득실에서 앞선 프랑스가 조 1위에 올랐다. 덴마크는 승점 1점(1무 2패)에 그치며 고배를 마셨다.
호주는 이번 월드컵 아시아 출전국 가운데 처음으로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