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한국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을 패한 한국 선수단. 게티이미지 카타르 월드컵을 강타한 '아시아 돌풍'이 소멸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을 1-4로 완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1위 브라질을 상대로 전반에만 4골을 허용하며 주도권을 완전히 내줬다. 후반 백승호의 중거리 슛으로 무득점 패배는 면했지만, 경기 내용에선 완전히 밀렸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3득점에 그쳤던 브라질은 무려 18개의 슈팅을 쏟아내며 우승 후보의 위엄을 자랑했다.
벤투호는 조별리그 H조를 2위로 통과,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1무 1패에서 치른 조별리그 최종 포르투갈전을 2-1 극적인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토너먼트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세계 최강 브라질을 16강에서 만나 수준 차이를 실감하며 짐을 싸게 됐다. 손흥민(토트넘)은 경기 뒤 "죄송스러운 말씀밖에 드릴 게 없다. 선수들과 스태프들 정말 최선을 다해서 이 경기를 준비했다. 최선을 다해서 했기 때문에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16강전에선 일본이 크로아티아에 무릎 꿇었다. 전반 마에다 다이젠(셀틱)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일본은 후반 이반 페리시치(토트넘)에 동점 공을 허용했다. 연장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대회 첫 승부차기가 열렸고 1-3으로 패했다. 첫 번째 키커 미나미노 타쿠미(AS 모나코)를 비롯해 3명의 키커가 실축하며 백기를 들었다. 조별리그 E조에서 스페인과 독일을 격파하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던 일본은 사상 첫 8강 진출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직전 대회 준우승국 크로아티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로써 지난 4일 아르헨티나와 16강전을 1-2로 패한 호주를 시작으로 일본에 이어 한국까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한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3개 국가가 모두 8강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