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일본과 스페인 경기.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축구 대표팀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축구대표팀 감독이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났다.
스페인왕립축구연맹(RFEF)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결별하고,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라고 밝혔다.
'우승 후보' 스페인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죽음의 조'를 2위로 통과했다. E조 첫 경기에서 코스타리카를 7-0으로 꺾고 기분 좋게 출발한 뒤 독일과 1-1로 비겼다. 하지만 일본에 1-2로 져 조 2위로 밀려났다. 16강에서 만난 모로코고에 승부차기 끝에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4년 전 러시아 대회 때도 16강에서 러시아에 승부차기 끝에 무릎을 꿇은 스페인은 국제대회에서 승부차기 악몽이 이어졌다.
결국 올해 말까지 계약기간이었던 엔리케 감독은 재계약 실패로, 더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수 없게 됐다.
엔리케 감독은 개인 SNS를 통해 "시간은 참 빠르게 흘러갔다. 선수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해 죄송하다. 이 여정을 함께해 정말 특별했다. 어렵고 힘든 시기에 응원해준 팬들께 감사하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라 푸엔테 감독은 2013년부터 스페인 각종 연령별 대표팀을 지휘했다. 2015년 스페인 U-19 대표팀을 이끌고 유럽 챔피언에 등극했고, 지난해 2020 도쿄 올림픽에선 결승 진출까지 이끌었다. 곧 승인을 거쳐 내년 3월 유로 2024 예선전을 통해 대표팀 감독 데뷔전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