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사진=게티이미지)어깨 쇄골 뼈가 탈골되는 부상을 당한 정찬성.(사진=정찬성 인스타그램) 정찬성(35·코리안좀비 MMA)이 어깨 부상 소식을 알렸다.
정찬성은 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깨 쇄골 뼈가 탈골되면서 2월의 싸움은 하지 못하게 됐다. 부상관리를 못 하는 것도 실력이라고 항상 말해왔는데, 나도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낀다”고 적었다.
UFC는 2월 서울 대회를 추진 중이다. 코리안 파이터들의 상대가 정해졌고, 구체적인 대진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유력한 메인 이벤터였던 정찬성이 빠지면서 대회 개최 취소 가능성까지 떠오르고 있다.
정찬성은 “혹시라도 내 부상으로 인해 한국시합이 취소된다면, 가족들 친구들 앞에서 시합할 기회를 날린 한국 선수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했다.
━
다음은 정찬성 인스타그램 전문.
결과적으로 먼저 말하자면, 어깨 쇄골 뼈가 탈골되면서 2월의 싸움은 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부상관리를 잘 못하는것까지 실력이라고 항상 말해왔던 저로써..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낍니다.
2월의 싸움에 11월 30일 두 선수 중 한 명과 싸우라는 첫 오퍼를 받았습니다. 한국시합이 5개월쯤 전부터 확정이 되었는데 2개월 남은 시점에서 오퍼가 온건 이해할 수 없었고, 이건 유에프씨가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던 것을 인정하고 잘 풀었습니다. 다만 한국 대진 카드가 전부 나온 상황에서, 오퍼를 준 두 선수 중 한 명과 싸우게 되는 건 이 대회가 너무 빈약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서울 시합이 제겐 많이 중요했고 서울 시합의 퀄리티를 높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유에프씨에서 오퍼를 준 선수들과의 싸움은 한국시합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하겠다고 한국에서 인지도 있는 선수로 구해달라, UFC에 있으면서 처음으로 상대를 거절했습니다. 그리고 12월 2일 라이트급의 네임드들 두 명의 이름과, 오퍼를 준 선수들보다 랭킹이 높은 페더급 컨텐더 이름 한 명을 주었습니다. 결국은 한국에서 더 흥행될만한 선수들을 만나게 됐었어요. 누구나 열광할만한 이름이었습니다. UFC가 서울 시합을 얼마나 열고 싶어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상대에 따라 제가 라이트급으로 올라가도 괜찮다고까지 했었습니다. 12월 2일부터 일은 이렇게 진행이 되고 있었고 조금 의욕이 넘쳤었는지.. 12월 7일 레슬링 훈련 중 어깨뼈가 탈골됐습니다.
지나온 일들을 설명하는 것 외엔 다른 할 말은 모두에게 미안하다는 말밖에 없습니다. 어차피 부상을 당한 마당에 이런 얘길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마는 당장 제가 격투기를 깊숙이 좋아하는 팬인데, 나와 같은 팬들에게 모순되거나, 과장된 말들을 믿게 하는 것보다 사실을 알게 해주고 싶었어요.
부상을 당한것에 대해 욕을 한다면 이 상황이 저도 너무 힘들지만.. 그 모두에게 진심으로 관리를 못해 죄송하다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나의 부상으로 인해 한국시합이 취소된다면, 가족들 친구들 앞에서 시합할 기회를 날린 한국 선수들에게 정말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