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NFT 전문기업 투비메타가 댄스 콘텐츠 플랫폼 ‘클럽메타 앱’(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했다. 이 앱은 댄스 숏폼을 촬영하고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클럽메타 앱은 기존 SNS에 올라오는 다양한 숏폼 콘텐츠와 차별화해 오직 댄스 관련 콘텐츠만 다룬다. 그야말로 댄스의, 댄스에 의한, 댄스를 위한 플랫폼이다.
또 SNS의 사용자가 댄스 숏폼을 올리거나 챌린지에만 참여하는 데 그친 것과 달리 숏폼을 업로드하면 안무 유사도와 보상을 제공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보상 혜택은 ‘댄스 챌린지’가 열려 원본 댄스가 올라오면 사용자는 열심히 춤을 따라하고, 플랫폼의 시작 버튼을 누르면 음악이 나오면서 춤을 추면 된다. 녹화된 춤을 앱에 등록하면 안무 유사도가 수치로 나오고 순위가 매겨진다.
회원 가입과 투표를 하고 나면 사용자는 ‘슈’를 제공받는다. 사용자들이 가장 마음에 들거나 댄스를 잘 소화한 영상에 투표로 ‘슈’(shoe)를 던진다. ‘슈’는 무대에서 열띤 춤을 선보인 댄서를 존경한다는 의미로 관객이 신발을 던지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챌린지가 끝나면 순위가 나오고, 슈는 투표를 가장 많이 받은 참여자는 베스트 퍼포머로 선정된다.
클럽메타 앱은 원본댄스와 비교해 얼마나 잘 췄는지 분석하는 과정이 매력이다. 유사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사용자는 춤추고 나서 만족도가 오른다.
이 앱은 ‘AI 기반 안무 인식 기술’을 토대로 제작이 됐다. 이 기술은 투비메타 협력사인 투비소프트가 보유하고 있으며 앱에 적용했다. '휴먼 포즈 에스티메이션' 중 하나인 오픈 포즈를 더욱 고도화한 모델을 이용해 AI 기반 안무 인식 기술에 활용하고 있다. 휴먼 포즈 에스티메이션은 관절 포인트 위치를 예측하고, 이를 이용해서 동작 인식을 분석한다. 이 기술은 영상 자료로 AI가 빅데이터를 학습하고 움직임을 분석하는 원리다. 사진=투비메타 제공 클럽메타에 적용한 첨단 AI 기술은 국내에서도 이미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댄스 분야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사례는 드물다. 춤은 문화예술이고, 사람이 창작하는 가장 아름다운 몸짓이기에 AI로 분석하기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기존에 댄스를 추려면 영상을 보거나 거울 앞에서 춤 췄다면 댄스 콘텐츠 플랫폼을 이용하면 동작을 더욱더 정교하게 가다듬을 수 있다. 댄서가 같은 춤이라도 힘 있고 정확한 동작을 표현해야 유사도 수치가 높게 나타난다. 사용자도 춤을 열심히 출 수밖에 없다.
댄스 챌린지가 열리고, 사용자가 다양한 춤을 올리면 올릴수록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한다. AI 기술이 앱의 중심이므로 결과가 정확하게 나온다.
이같은 기술은 사막의 나라 카타르에서 개최 중인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매 경기마다 적용되는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SAOT)이 바로 그렇다. 이 기술로 오프사이드로 판정을 내릴 때 AI 기술이 쓰인다. 스포츠에서도 AI 기술은 판정 시비를 없애고 있다. 기록을 중요하게 여기는 스포츠에서 정확성은 중요한 요소다.
댄스 역시 거울 앞에 서서 원본 댄스와 얼마나 비슷하게 췄는지 확인하던 방식에서 영상을 찍고 AI로 분석하면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댄스 분야도 이같은 특수 기술의 도입으로 새로운 콘텐츠와 연계하고 퍼뜨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경찬 투비메타 대표는 “클럽메타 앱은 AI 기술로 춤을 더욱더 정교하게 출 수 있고 재미를 더하는 플랫폼’이라면서 “앞으로 K댄스를 이끌 신개념 플랫폼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춤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널리 소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