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4’가 ‘카타르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보고 있다. PC방 점유율 등 각종 지표가 크게 오르며 2018년 출시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월드컵 맞아 PC방 점유율 급상승
12일 넥슨과 업계에 따르면 피파온라인4의 PC방 점유율이 월드컵 시작과 함께 큰 폭으로 상승했다.
PC방 통계 서비스 ‘더 로그’에 따르면 피파온라인4는 무승부로 선전했던 우루과이전이 끝나고 1승 상대로 꼽았던 가나전을 앞둔 주말에 점유율이 크게 치솟았다. 11월 26일에는 21.89%를, 11월 27일은 22.34%를 각각 기록하며 PC방 전체 순위에서 2위를 견고히 지켰다.
특히 11월 27일 점유율은 올해 가장 높은 수치로, 월드컵 분위기가 본격화되기 전인 10월 초 평균 점유율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또 이번 월드컵은 카타르 현지 시차로 인해 국내에서는 자정과 새벽 4시에 생중계되는 경기가 많았는데, 피파온라인4도 자정부터 새벽 3시까지 게임을 즐긴 유저들이 월드컵 개막 전보다 대폭 늘어났다.
지난 6일 새벽 4시에 진행된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 때는 평일임에도 자정부터 새벽 3시까지 PC방에서 피파온라인4를 즐긴 유저는 4만9000명이 넘었다. 이는 10월 평일 동일 시간대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넥슨 관계자는 “유저들이 늦은 새벽 시간대에 경기가 진행돼 시청하기 전 사전 기대감을 충족하기 위해 피파온라인4를 즐긴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체험관·단체관람 열기도 후끈
피파온라인4는 오프라인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카타르 월드컵을 맞아 마련한 오프라인 이벤트들이 호응을 얻었다.
넥슨은 지난 10월 15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1층에 월드컵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피파온라인4 브랜드 체험관 ‘오프사이드’를 오픈했다.
체험관은 직접 볼을 차 골을 넣는 ‘트레이닝 센터’, 아이콘 클래스 및 KFA 클래스 심볼을 배경으로 한 ‘프레스 존’, 국가대표팀의 락커룸 콘셉트로 꾸며진 ‘레즈 존’ 등으로 구성됐다.
오픈하자마자 반응이 뜨거웠다. 첫 주말에 2000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았으며, 하루 최대 1800여 명이 방문하기도 했다.
넥슨 관계자는 “체험관은 게임과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이 몰리며 대기를 해야 할 정도로 더현대 서울 내에서도 핫플레이스로 통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단체 관람 행사인 ‘뷰잉 파티’도 호응을 얻었다. 온라인으로 생중계되기도 한 뷰잉 파티는 한국 조별리그 때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피파온라인4 유저들이 모여 경기도 보고 응원전도 펼친 행사였다. 가나전 때는 피파온라인4 삽입곡으로 잘 알려진 국내 락밴드 트랜스픽션이 공연을 해 현장 열기를 더욱 달궜다.
피파온라인4를 총괄하는 박정무 넥슨 그룹장이 뷰잉 파티 현장을 직접 방문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유저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넥슨 관계자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을 맞아 월드컵 모드 업데이트, 태극전사 선전을 기원하는 단체관람 및 응원 등 온·오프라인에서 많은 준비를 했다”며 “그 결과 서비스 4주년인 피파온라인4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