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는 2라운드까지 리그 1위 현대건설, 2위 흥국생명전에서 모두 패했다. 시즌 7승 5패, 승점 21점을 기록하며 리그 3위를 지키고 있지만, 최상위권으로 도약하기엔 경쟁력이 약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22~23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의 3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승점 3점을 따내면 흥국생명과의 승점 차를 6점으로 좁힐 수 있지만, 패하면 꺾인 기세로 최근 상승세에 있는 IBK기업은행(21일)을 상대해야 한다.
2라운드까지 상위권을 지킨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개막 전 구상만 수준의 경기력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성적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전반적으로 다른 팀들의 경기력도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 기업은행처럼 언제 다시 올라올지 모른다"고 했다. 이어 "일단 상위권에 있는 팀들을 이겨야 올라갈 수 있다. 선수들에게도 '그다음을 생각하지 않고, 이 경기에 올인하자'고 말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도로공사는 7개 팀 중 주전 평균 연령이 가장 많다. 베테랑 선수들의 경험은 팀의 강점이지만, 체력이라는 변수가 있다. 김종민 감독도 이 부분을 잘 알고, 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흥국생명은 시즌 10승 3패, 승점 30점을 기록하고 2위에 올라 있다. 이날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이기면, 현대건설을 제치고 1위로 올라갈 수 있다. 비록 현대건설보다 두 경기 더 치르고 쌓은 승점이지만, 시즌 첫 1위 등극은 의미가 있다.
경기 전 만난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승점 3점을 따면 좋겠다. 그러나 체력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