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대표 왼손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다. 미국 대표팀이 화려한 선발진을 갖췄다.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커쇼가 미국 대표팀으로 (내년 3월 열리는) WBC에 참가한다.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사이영상 트로피를 여러 개 가진 그가 WBC 타이틀을 추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커쇼는 LA 다저스의 리빙 레전드다. 2008년 빅리그에 데뷔, 2022시즌가지 통산 197승을 거뒀다. 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3회 수상했고, 올스타도 9번 선정됐다. 고질적인 골반·허리 부상 탓에 최근 2시즌 동안은 과거 위상보다 떨어졌지만, 여전히 정상급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올 시즌도 12승 3패·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했다.
커쇼는 2013년 3회·2107년 4회 대회는 출전하지 않았다. 합류 요청을 받았지만 모두 고사했다. 은퇴가 다가오고 있는 시점. 생각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미 리그 정상급 선수들이 다수 출전을 선언했다. 특히 선발진이 화려하다. 애덤 웨인라이트·네이선 이볼디·랜스 린 등 베테랑급 투수들에 올 시즌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돌풍을 일으킨 네스토르 코르테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차기 에이스 브래디 싱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1선발로 올라선 로건 웹이 그 면모.
커쇼가 상징성을 갖는 투수인 만큼 선발 자리를 위협받진 않겠지만, 경기 경중에 따라 등판 상대가 바뀔 확률은 높다. 현재 그보다 더 폼이 좋은 투수가 많다.
미국은 내년 3월 1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멕시코·콜롬비아·캐나다·영국과 WBC C조 예선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