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는 축구 역사의 상징으로 통한다. 각종 기록이 그에 의해 쓰였고, 20세기부터 최근까지도 축구의 상징으로 남녀노소가 펠레를 꼽을 정도로 뛰어난 기록들을 남겼던 스타다. 현대 축구의 역사에서 펠레의 영향력도 그만큼 컸다.
대표적인 게 등 번호 10번이다. 펠레가 브라질 축구대표팀에서 뛰면서 사용한 10번은 이제 어느 팀이든 그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 번호가 됐다. 현재 브라질 대표팀의 10번은 에이스 네이마르다. 영국 더선은 펠레가 이 번호를 우연히 달게 됐다고 전했다. 펠레는 "1958년 월드컵에서 내게 10번이 주어졌다. 10번 유니폼을 입는 게 누구에게도 그렇게 중요한 일은 아니었고, 내가 대표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는 아니었지만, 우연히 입게 됐다"고 했다.
펠레는 축구 역사상 유일하게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 3회를 경험한 인물이다.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첫 우승에 기여한 그는 1962년 칠레 대회에서 팀의 연속 우승을 이끌었고, 1970년 멕시코 대회에서도 정상에 섰다. 마지막 우승인 멕시코 월드컵에선 6개의 도움을 기록해 단일 월드컵 최다 도움 기록을 썼다. 월드컵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도 펠레다. 1958년 첫 우승 당시 그는 17세 249일에 불과했다.
A매치 득점 기록은 아직도 브라질 대표팀 역대 1위 자리에 올라있다. A대표팀에서 총 92경기를 뛴 그는 77골을 기록했다. 현재 펠레의 후계자로 올라있는 네이마르가 2022 카타르 대회를 통해 통산 A매치 77골을 기록, 펠레와 타이기록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
1956년부터 1974년까지 브라질 1부리그 소속의 브라질 산투스에서 뛴 펠레는 소속팀에서도 총 6번의 우승(1961~1965년, 1968년)을 경험했다. 1959년에는 1년 동안 무려 127골을 기록했다. 이는 클럽팀에서 1년간 한 선수가 기록한 최다 득점 공인 기록이다. 그는 산투스에서 659경기에 출전해 643골을 넣었는데, 리오넬 메시가 FC바르셀로나에서 672골을 넣기 전까지 단일 클럽 최다 골로 남아있었다.
펠레가 남긴 골의 합계는 총 1281개로 알려져 있다. 브라질대표팀과 클럽팀 공식전에서 넣은 득점은 757골로 알려져 있다. 브라질 축구협회와 펠레, 그리고 전 소속팀 산투스는 그가 총 1283골을 넣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친선 경기와 투어 경기도 포함한 주장인데, 오래된 탓에 정확성이 떨어져 이를 두고 이견이 있다. FIFA는 그의 공식 득점 기록을 1366경기 1281골로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