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2023년 첫 파워랭킹을 발표했다.
시즌 종료 후 움직임만 놓고 보면 최강 팀은 뉴욕 메츠로 볼 수도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 101승을 거뒀던 메츠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탈락한 후 이적 시장에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부었다. 먼저 내셔널리그 최고 마무리에게 주어지는 호프먼 상을 탄 에드윈 디아즈를 5년 1억200만 달러를 주고 재계약했다.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고 텍사스 레인저스로 떠났지만, 대신 저스틴 벌랜더를 2년 8600만 달러를 주고 영입했다.
메츠의 영입은 계속됐다. 주전 중견수 브랜든니모도 FA 권리를 취득했지만, 8년 1억6200만 달러에 남겼다. 호세 퀸타나, 데이비드 로버트슨 등 준척급 FA도 영입했다. 화룡점정으로 올해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히던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와도 12년 3억1500만 달러 계약을 발표했다. 다만 코레아와 계약은 신체검사에서 문제로 멈춘 상황이다. 코레아의 영입이 그대로 진행될 경우, 메츠의 추정 팀 연봉은 약 3억 9000만 달러에 달한다.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규모다.
하지만 MLB닷컴이 본 최강팀은 메츠가 아닌 지난해 우승팀 휴스턴이었다. 휴스턴은 에이스 벌랜더가 이적했지만, 1루수 호세 아브레유를 영입하는 등 매체는 "휴스턴은 선발 투수 6명을 보유했다. 그들은 벌랜더가 크게 필요하지 않아 메츠로 떠나보냈다"며 "휴스턴은 포스트시즌에서 라운드 당 두 경기 이상 소화했고, 휴식도 며칠씩 취했다. 올해는 월드시리즈 우승 후유증을 겪지 않을 것이다. 시애틀 매리너스가 다시 강해지고 (투자를 감행한) 텍사스 레인저스가 보강책을 찾겠지만, 휴스턴은 다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 타이틀을 쥘 후보"라고 평가했다.
메츠는 2위에 올랐다. MLB닷컴은 "코레아가 결국 메츠와 계약할 것이라는 전제"라면서도 "메츠는 강력해 보이는 FA 계약들, 그리고 좋지 않은 마무리에도 2022년 성적이 괜찮았기에 전체 2위 팀으로 꼽았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다만 주의할 게 있다. 메츠는 나이가 있는 팀이다. 메츠는 많이 던질 수 있는 선발 로테이션을 추가로 영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팀에 이어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양키스가 꼽혔다. 지난해 101승을 거두며 5년 연속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거둔 애틀랜타는 대형 영입은 없었지만, 올스타 포수 션 머피를 영입 후 연장 계약을 맺어 어리고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는 강한 로스터를 구성했다. 샌디에이고는 11년 2억8000만 달러에 올스타 유격수 잰더보가츠와 계약했고 양키스는 9년 3억6000만 달러에 홈런왕 애런 저지를 잔류시켰고 투수 최대어 카를로스 로돈도 6년 1억6200만 달러에 영입했다.
한편 코리안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재활 중인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전체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지만과배지환이 속한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전체 28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