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가 그룹 신년사를 통해 SSG의 새 홈구장을 짓는 '청라 프로젝트'의 시작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일 신세계그룹 뉴스룸을 통해 공개한 2023년 신년사에서 "화성, 청라 등에 신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새로운 경험과 꿈을 고객과 함께 나눌 것"이라고 예고했다. 신세계그룹은 정 부회장의 해당 발언과 함께 청라 돔구장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그림에는 정 부회장이 앞서 언급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청라 스타필드와 돔구장이 결합한 거대 복합쇼핑시설이 그려져 있었다. SSG 구단의 로고는 돔구장에 크게 새겨져 있었다.
신세계그룹은 앞서 지난해 8월 24일 유정복 인천시장과 만나 청라 돔 건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당시 신세계그룹은 2만석 규모의 돔구장 건설을 추진해 야구경기 관람뿐 아니라 케이팝 공연 등 각종 문화예술 공연을 접할 수 있는 멀티스타디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를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로 건설해 연결, 체류형 복합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예정 착공 시기는 2023년, 목표 완공 시점은 2027년이다.
한편 정 부회장은 지난해 SSG의 통합 우승을 '신세계 DNA'라며 그룹 구성원들에게 "안주하지 말자"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 SSG 랜더스가 창단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한국 프로야구 40년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 첫 경기부터 마지막 경기까지 단 한 번의 1위 자리를 뺏기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며 "우리(신세계그룹)가 도전한 모든 분야에서 최초와 최고의 기록을 세우는 신세계 DNA가 있어서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최고의 자리에 안주하지 말고 기본으로 돌아가자. 고객에게 광적으로 집중해야 한다. 고객의 마음이 떨릴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며 "위기에 대응하는 의사 결정의 관점을 바꿔야 한다. 기본과 본질에 가장 충실할 때 위험과 위기는 우리의 도약을 위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