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방송된 TV조선 ‘복덩이들고’(GO)에서는 게스트하우스 손님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웃음과 눈물로 제주의 밤을 물들인 복덩이 송가인과 김호중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어쩌다 MC’ 역할을 맡게 된 허경환은 원활한 토크 진행을 위해 만인의 공통사 ‘첫사랑’ 키워드를 던졌다. 이에 김호중은 “먼저 얘기해 달라”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내 허경환은 20대 초반 장거리 연애를 하던 여자친구에게 새로운 연인이 생긴 사실을 알고 이별을 고한 가슴 아픈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이야기를 듣던 김호중은 가슴 깊숙한 곳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안경까지 벗으며 분노를 표출했다.
너무 힘든 시기 이현우의 ‘헤어진 다음날’을 즐겨 들었다고 고백한 허경환은 “이 노래만 들으면 계속 눈물을 흘렸다. 그 노래 가사가 미친 듯이 들어오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호중 또한 자신에게도 그런 곡이 있다며 “전주만 나와도 눈물 버튼을 건드리는 노래”라고 임희숙의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울고 싶을 때 울게 해주는 고마운 곡”이라고 덧붙였다.
게스트하우스의 매력에 푹 빠진 하루가 지나 ‘사계마을’ 해녀들을 만나기 위해 이동한 복덩이들은 막간을 이용해 제주 사투리 퀴즈 시간도 가졌다.
사계마을은 해녀, 해남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한때는 100명이 넘는 해녀들이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고령화로 은퇴하는 해녀들이 늘고 신규 해녀들은 줄어들면서 현재는 34명의 해녀만이 물질에 나서고 있는 마을이다.
그런가 하면 송가인은 황금심의 ‘삼다도 소식’으로 축하 무대를 선사, 김호중은 해녀들을 위해 김정수의 ‘당신’을 선물했다. 평생 남편과 자식을 위해 청춘을 바친 해녀들을 위로하는 김호중의 목소리에 해녀들도 눈시울을 붉히며 감동에 젖어 들었다.
송가인은 이날 생애 첫 해녀 체험에 도전하기도. 처음에는 물 공포 때문에 겁에 질린 모습을 보였지만, 베테랑 해녀들의 친절한 시범과 따뜻한 응원에 힘입어 금세 바다에 몸을 맡겼다. 더불어 김호중은 프로그램 사상 첫 낚시 성공의 쾌거를 올렸지만, 낚싯바늘을 빼지 못하는 연약한 모습으로 웃음을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