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은 12일 전북 완주군 봉동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2년도가 내게 뜻깊고 행복한 한 해였다. 2023년에는 지난해보다 나은 올해가 되자는 생각을 한다.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 조규성은 유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다. K리그든, 해외 리그는 결정되지 않았다. 하루하루 마음 편하게 생각하고 있다.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답했다.
조규성 측은 현재 유럽 다수 구단과 협상 중이다. 마인츠, 셀틱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조규성은 “많은 기사가 나와서 나도 봤다. 그렇게 구체적인 건 없다. 협상 중이라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1월에 가면 좋을지, 여름에 이적하면 좋을지 등 더 좋은 방향으로 어떻게 하면 더 잘할까하는 고민이 있다”며 “박지성 디렉터, 김상식 감독님, 주변 에이전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하고 있다. 어떤 방면으로 가면 좋을지 더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지성 디렉터의 조언에 관해서는 “내 선택을 존중해주시는 건 당연하다. 그런 방향으로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하다. 겨울에 많은 국내 선수가 (유럽으로) 나가서 조금 힘들었지 않은가. 여름에 더 잘 준비해서 나가면 좋겠다고 이야기해주셨다”고 전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 역시 박지성 디렉터와 비슷한 생각이다. 조규성은 “박지성 디렉터님이랑 생각이 비슷하신 것 같다. 감독님도 내가 원하면 선택을 존중해주신다고 하셨다. 그렇게 생각하시기 쉽지 않을 텐데, 감독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마인츠가 조규성을 품기 위해 꽤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양새다. 하지만 조규성은 “에이전트 통해서 연락을 받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무엇보다 마인츠에서 뛰고 있는 대표팀 동료 이재성에게 조언을 받을 수 있다. 조규성은 “연락을 많이 한다. 재성이 형도 두루뭉술하게 이야기한다. 어딜 가도 경쟁해야 한다고 하더라. 직접적으로 마인츠와 가까이 있기에 구단이 얼마나 원하고 그런 부분을 직접 이야기해주긴 한다. 재성이 형이 있기에 고맙고, 다행”이라고 했다.
이적 조건에 관해서는 “나는 쉬다가 이제 몸을 끌어올리는 상황이다. 그 상태에서 내가 얼마큼 경쟁력이 있는지, 내가 가면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을지 고민이다. 유럽 무대는 냉정하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들이 얼마나 기다려줄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규성의 최종 꿈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이다. 그는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EPL에 가고 싶을 것이다. 그 무대로 가기 위해서는 나를 원하고 경기를 더 뛸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무대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조규성은 “최대한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간다고 마음먹으면 가서 준비해야 한다. 빨리 결정하고 동계 훈련도 잘 준비하고 팀원들과 잘 어울려야 한다. 최대한 빠르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