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은 21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시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3, 26-24, 25-19) 셧아웃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18승 5패(승점 54점)를 기록해 1위 현대건설(승점 57점)을 승점 3점 차이로 추격했다. 올시즌 도로공사전 상대전적 4전전승의 절대 우세도 이어갔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패배로 승점 32점에 머물렀다. GS칼텍스에 승점 1점 차이로 3위를 내주게 됐다.
흥국생명은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와 김연경, 김미연 삼각편대가 51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옐레나는 19득점(후위 공격 5득점, 서브 2득점, 블로킹 2득점)으로 트리플크라운에 준하는 기록을 남겼다. 김연경은 14점, 김미연은 17점으로 옐레나의 뒤를 받쳤다.
한국도로공사는 새 외국인 선수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이날 양 팀 최다득점 기록인 21점으로 활약했다. 박정아는 13점으로 역대 여자부 5번째로 통산 5천 득점(5007점)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흥국생명 삼각편대 위력에 밀려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김미연의 활약으로 분위기를 가져갔다. 김미연은 19-19 동점 상황에서 시간차 공격과 서브 에이스로 2연속 득점을 거뒀다. 이어 김연경이 시간차 공격으로 24-23을 만들었고, 세트 포인트에서 김다솔의 토스를 받은 김미연의 공격이 성공하면서 흥국생명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는 1세트 부진했던 옐레나가 활약했다. 흥국생명은 24-21로 여유 있게 앞섰으나 캣벨의 2연속 득점과 옐레나의 공격 범실로 듀스를 허용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다시 한번 옐레나를 선택했다. 세터 김다솔이 다시 옐레나에게 공을 올렸고, 이번에는 득점에 성공했다. 옐레나는 이어 캣벨의 공격을 제대로 블로킹해내면서 2세트를 끝내는 데 성공했다.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흥국생명은 3세트를 손쉽게 가져갔다. 옐레나가 2연속 공격 득점을 올렸고, 이원정도 2연속 블로킹에 성공해 20-12로 달아나는 등 이날 경기의 승기를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