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은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2022~23시즌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80-82로 졌다. 지난 5일 울산 현대모비스전(80-77 승)부터 이어져 온 연승 행진이 5에서 멈췃다. 이날 경기 패배로 18승 16패가 된 캐롯은 5위에 제자리했다. 3위 서울 SK(19승 14패)와 승차는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김승기 감독은 “선수들이 죽기살기로 했다. 멤버 구성상 SK를 이기기 쉽지 않다. 그래도 많은 관중 앞에서 선수들이 끝까지 무너지지 않고 열심히 해줬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줘서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아쉬운 패배에 선수들을 감쌌다.
이어 김승기 감독은 “올해 우리가 유독 1~2점 차로 지면서 꺾이는 경우가 많다. 그거 반만 잡았으면 더 위로 올라갔을 것이다. 어쩔 수가 없다. 이런 부분을 아픙로 잘 해야 한다. 잘 배워가고 잘 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캐롯의 3점 슛을 책임지는 국내 선수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최현민, 김진유, 김강선은 3점슛 10개를 시도해 한 개도 성공하지 못했다. 전성현이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에게도 생긴 오픈 찬스를 넣지 못한 게 패인이라는 지적이다.
김승기 감독은 “이미 잘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랄 수는 없다. 그래도 선수들에게 한 방만 터졌으면 이겼다며 반성하라고 했다. 다른 선수들이 풀어줘야 한다. 지금 너무 로슨, 전성현에게 부담이 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