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 선임설이 나돌던 폴란드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페르난두 산투스 전 포르투갈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다.
폴란드축구협회는 24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출신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을 새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 6월까지로 2026년 북중미월드컵까지 폴란드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폴란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탈락한 뒤 체스와프 미흐니에비치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했다.
벤투 감독이 폴란드 차기 사령탑 후보로 떠올랐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 역대 최장수 사령탑에 올랐지만, 카타르 월드컵 16강 이후 떠나기로 했다. 이전부터 대한축구협회와 물밑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서다.
폴란드 매체 TVP는 신임 대표팀 감독으로 "벤투 감독의 선임이 유력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폴란드의 선택은 벤투 감독의 스승 산투스 감독이었다. 산투스 감독은 벤투 감독이 2004년 포르투갈 스포르팅 CP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할 때 감독이기도 했다. 산투스 감독은 2014년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조국 포르투갈 사령탑을 맡았다. 포르투갈은 카타르 월드컵서 8강에 올랐지만 모로코의 돌풍에 막혀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한국은 H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산투스 감독이 이끌던 포르투갈을 2-1로 물리치고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산투스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폴란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 오늘부터 바르샤바에서 살겠다"면서 "그동안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했다. 지도자로서 각자의 개성을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