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는 30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폴리와의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다.
선두 나폴리(승점 53)는 2위 인터 밀란(승점 40)과 격차를 벌리며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로마(승점 37)는 상위권 추격의 고삐를 당길 수 있었으나 6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모리뉴 감독은 “우리는 때로 자격 없이 이겼지만, 오늘 우리가 경기에서 이길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결과가 슬프지만, 우리는 마음을 다잡고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제 내가 했던 말을 반복한다. 이 팀(나폴리)은 결정적인 순간 챔피언의 별이 빛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나는 그 별에 관해 알고 있다. 리그 우승을 8번 차지했고, 힘든 순간도 있었다. 올 시즌 그 별은 나폴리에 있다”며 사실상 우승을 점쳤다.
올 시즌 나폴리는 20경기를 치러 17승 2무 1패를 거뒀다.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리는 모양새다. 대항마인 인터 밀란은 지난 29일 최하위 크레모네세에 1-2로 졌다. AC밀란 역시 사수올로에 덜미를 잡혔다.
모리뉴 감독의 로마도 나폴리의 저력을 막지 못했다. 나폴리는 전반 17분 빅터 오시멘의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앞서갔다. 로마는 후반 30분 스태판 엘샤라위의 동점 골이 터졌으나 균형 상황은 오래가지 않았다. 교체 투입된 지오반니 시메오네가 후반 41분 왼발 슈팅으로 로마 골문을 열었다.
모리뉴 감독은 오시멘을 콕 집어 칭찬했다. 그는 “오시멘은 상대하기 매우 어렵다. 그는 놀랍고 강인한 선수”라며 엄지를 세웠다.
1월 일정을 마친 나폴리는 비교적 수월한 2월을 보낼 전망이다. 나폴리는 내달 5일 스페지아(17위) 원정을 떠난다. 이후 크레모네세(20위), 사수올로(15위)를 차례로 만난다. 차곡차곡 승점을 쌓는다면 우승에 점점 가까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