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를 대표하는 멍뭉미 스타들이 만났다. ‘강아지상 배우’라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배우 유연석과 차태현이 영화 ‘멍뭉이’로 만났다.
31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는 영화 ‘멍뭉이’ 제작 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인 유연석, 차태현과 연출을 맡은 김주환 감독이 자리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멍뭉이’는 동생 같은 반려견 루니에 진심인 민수(유연석 분)가 견주 인생에 위기를 맞고 사촌형인 진국(차태현 분)과 뜻밖의 여정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실제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유연석이 견주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아 새로운 집사 찾기에 나서는 민수 역을 맡아 사실감 있는 연기를 펼쳤다.
강아지가 주인공인 작품인 만큼 영화의 많은 부분에서 강아지들의 컨디션이 고려됐다. 김주환 감독은 촬영을 하며 몸집이 커진 강아지들을 다른 강아지들로 대체하지 않고 가기 위해 무려 ‘반지의 제왕’을 보고 공부하며 카메라에서 커진 몸집을 숨기기 위해 애썼다. 유연석은 “촬영 스케줄이 아이들에 맞춰 돌아갔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차태현은 “강아지들은 할리우드 시스템이었다. 전용 트레일러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촬영 대기를 했다. 반면 유연석과 나는 땀을 뻘뻘 흘리며 대기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차태현은 또 “강아지들은 피곤하면 바로 잤는데 우리는 커피를 마시며 버티고 대기했다. 강아지들 컨디션이 떨어지면 우리는 대기하다가 촬영에 투입됐다. 감정 연결 이런 것보다 강아지들 컨디션이 최우선이었다”며 “동물 나오는 영화는 찍기 정말 쉽지 않고, 그렇게 하는 게 맞다고 본다. 그게 우리 영화에서 제일 잘한 부분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멍뭉미’가 가득한 두 배우인 만큼 특별한 사진 촬영도 진행됐다. 유연석은 인간 리트리버로, 차태현은 인간 퍼그로 각각 변신해 강아지처럼 귀엽게 포즈를 취했다. 두 배우는 서로의 인간미와 호감형 분위기를 칭찬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김주환 감독은 “‘멍뭉이’에는 강아지들뿐만 아니라 결혼, 인생, 꿈, 상실감 등이 밝은 톤으로 담겨 있다”며 “부담없이 극장에 앉아서 가족과 사랑하는 분들, 친구들과 힐링하는 시간 보내셨으면 한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유연석은 “천만 반려인들이 함께해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말로 웃음을 자아낸 뒤 “‘멍뭉이’를 보면 흐뭇하게 미소가 지어지고 가슴도 따뜻해질 거다. 여러 모로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으니 편한 마음으로 와서 즐겨 달라”고 당부했다.
이 영화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한창이었던 2020년에 촬영됐다. 그리곤 다른 많은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오랜 시간 개봉이 연기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야했다. 차태현은 “‘멍뭉이’의 개봉이 3월로 확정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기뻤다. 개인적으로는 기적적인 개봉이라고 본다”면서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보시는 동안 편안한 시간을 보내시리라는 것은 확실하다”고 기대했다.
인간미와 멍뭉미가 넘치는 유연석, 차태현이 출연하는 영화 ‘멍뭉이’는 오는 3월 1일 정식으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