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간판' LG생활건강(LG생건)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5% 감소한 1289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액은 10.6% 줄어든 1조8078억원으로 내실과 외형 모두에서 고전했다.
뷰티 업계는 LG생건의 실적 저하 배경으로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장기화를 꼽는다. 럭셔리 브랜드 '후'의 주요 매출 창구인 중국 내 소비가 살아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 내에서 한국 화장품 닮은꼴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K뷰티 희소성이 사라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에서는 마스크 실내 착용이 풀렸지만, '큰손' 중국 시장이 여전히 살아나지 못하면서 LG생건의 고전도 이어지고 있다.
실적 급감 소식이 나온 이날 LG생건의 주가도 요동쳤다. 영업이익이 급락한 이날 LG생건은 전날 대비 -0.67% 떨어진 74만3000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