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다현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2집 정규앨범 '열 다섯'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타이틀곡 '이젠 알겠더이다'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국악 트로트 요정’ 김다현이 15살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절절한 감정의 사모곡으로 돌아왔다.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김다현의 정규 2집 ‘열 다섯’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2021년 발매된 스페셜 국악앨범 ‘소리꽃 2장’ 이후 3년 만에 공개되는 김다현의 새 앨범에는 타이틀곡 ‘엄마’, ‘어즈버’, ‘이젠 알겠더이다’를 비롯해 총 19곡이 수록됐다. 앨범 제목 ‘열 다섯’은 김다현이 자신의 나이를 반영해 직접 작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먼저 ‘열 다섯’ 앨범 소개를 시작한 김다현은 “옛날엔 15살의 나이에도 시집, 장가를 갔다고 하더라”라며 “또 15살엔 중2병이 오고 외모에도 관심이 많지 않나. 아직 어린 15살이지만 고민도 하고 성장도 하는 시기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2009년생인 김다현은 12세의 나이로 MBN ‘보이스트롯’에서 2등을 하고,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 시즌2에서 3등을 차지하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가수 김다현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2집 정규앨범 '열 다섯'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타이틀곡 '이젠 알겠더이다'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경연에 활발히 참여했던 2020년 초등학생이었던 김다현은 현재 중학생의 나이다. 김다현은 “초등학생 때는 ‘어리다’ ‘아이다’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막상 중학생이 되니 와닿는 느낌이 다르더라”며 “제가 조금은 성숙해지고, 어른이 되기 전의 느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다현은 현재 학교에 재학 중이 아니라 홈스쿨링 중이다. 그는 “사실 이 나이엔 원래 학교를 다니는데 저는 홈스쿨링이 편하다”며 “방송을 하다보면 노래도 하고 공부도 같이 해야 하다보니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더라”라고 솔직히 고백했다.
공부는 주로 스케줄을 이동하는 차 안에서 한다고. 김다현은 “스케줄 갈 때 휴대전화랑 노트북을 차 안에 두고 강의를 많이 본다”며 “모르는 게 있으면 부모님이나 선생님한테 도움을 요청한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공부와 노래, 두 가지를 어떻게 잘할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공연이나 방송도 열심히 하면서 시간날 때 공부도 하면 조금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에 홈스쿨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총 2번의 경연을 거쳤던 김다현은 특히 ‘미스트롯2’ 출연 중 가장 많이 떨었다고 고백했다. 김다현은 “앞에 대선배님들에게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니까 아무래도 긴장이 되더라”며 “원래 무대에서 100%를 보여줘야 하는데 70% 밖에 못 보여줘서 힘들 때가 있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가수 김다현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2집 정규앨범 '열 다섯'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타이틀곡 '이젠 알겠더이다'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동시에 장윤정을 언급한 김다현은 “장윤정 선생님이 앞에 계시는데 늘 중앙에 계시더라”라며 “선배님들이 보통 경연을 하면 늘 무표정으로 지켜보시는데 그때 살짝 무서운 느낌을 받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다만 김다현은 또 트롯 경연 프로그램에 나갈 생각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그는 “‘보이스트롯’ 때도 성장에는 도움이 됐지만 심적으로 힘들었다”며 “‘미스트롯2’는 원래 나가고 싶었던 프로그램이라 도전했는데, 지금은 경연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현재 방영 중인 TV조선 ‘미스터트롯2’ 참가자들에게 조언을 하기도 했다. 김다현은 “다 너무 멋지고 노래를 잘하셔서 관심 있게 보고 있지만, 어린 친구들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제가 조언을 해드리기엔 어린 나이지만 무대를 그냥 즐기는게 가장 좋은 것 같다. 긴장을 하고 ‘잘해야지’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실수가 있더라. 무대를 편하게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다현은 20년 후인 35살에는 “전 세계를 다니며 트롯과 국악을 알리고 싶다”는 원대한 꿈을 밝혔다. 그러면서 “결혼은 안 할 거다. 어머니 아버지와 오래 평생 살고 싶다”고 말해 흐뭇함을 자아냈다.
또 이날 김다현은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을 담은 곡 ‘이젠 알겠더이다’ 라이브 무대를 선보여 폭발적 가창력과 호소력 깊은 감정을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