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무키 베츠(31·LA 다저스)가 볼링 레인 위에 섰다. '만능 스포츠맨' 재능을 또 발휘했다.
MLB닷컴이 베츠의 볼링 외도 소식을 전했다. 베츠가 미국프로볼러협회(PBA) US 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한 것. 참가 선수 108명 중 한 명으로 나섰고, 전체 6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베츠는 '투핸드' 투구로 주목받은 세계 톱볼러 제이슨 벨몬티와 막상막하를 이루며 스포츠팬을 놀라게 만들었다.
베츠의 볼링 사랑은 이미 알려졌다. 2017년 PBA 이벤트 대회에 11번이나 참가, 평균 205.6점을 기록했다. 비공식 퍼펙트 게임(300점) 5번이나 기록했다고. 고교 재학 시절이었던 2010년, 테네시 '올해의 유소년 볼러'로 선정되기도 했었다. 이번 US 오픈에서 8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다.
베츠는 리그 최고의 외야수 중 한 명이다.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었던 2018년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월드시리즈 우승도 각각 보스턴(2018년)과 다저스(2020년) 소속으로 두 차례나 차지했다.
베츠는 오른쪽 외야를 책임지고 있다. 담장 위로 껑충 뛰어올라 공을 낚아채는 호수비를 수 차례 보여줬다. 키(약 1m75㎝)는 큰 편이 아니지만, 몸의 탄력이 뛰어나다. 덩크슛(농구)도 할 수 있다. 미국 프로 스포츠 선수 일부가 그렇듯, 대학 시절엔 미식축구도 병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