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캐롯의 운영 주체인 데이원 스포츠가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경영난에 빠지면서 구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데이원 스포츠는 구단 운영 정상화 역할을 할 새로운 기업을 모색,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캐롯은 2021~22시즌이 끝난 뒤 고양 오리온 농구단을 인수해 재창단한 팀이다.
데이원 스포츠 관계자는 일간스포츠를 통해 “지난해 말부터 모기업 역할을 할 새로운 인수기업을 모색 후 협상을 하는 상황이다.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상황이 빠르게 정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7일 오후 전했다. 캐롯의 구단 운영은 대우조선해양건설을 모기업으로 하는 법인 데이원 스포츠가 한다. 데이원 스포츠가 캐롯손해보험을 네이밍 스폰서로 유치했다.
데이원 스포츠는 모기업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캐롯 농구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농구단을 지원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데이원 스포츠는 1월에 이어 2월에도 선수단, 사무국 직원 등의 급여 지급이 모두 미뤄졌다. 데이원 스포츠 관계자는 “매달 5일이 급여 지급일인데, 10일에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우려가 현실이 되는 모양새다. 앞서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이 경영 집중을 이유로 대한컬링연맹 회장직, 대한체육회 이사직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이 여파로 캐롯 구단 운영에도 불똥이 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결국 캐롯은 한 시즌 만에 모기업이 바뀔 처지가 됐다. KBL 관계자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원칙적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