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팀 코치진과 팬을 험담하며 물의를 빚은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김서현(19)이 사과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11일(한국시간) "김서현이 훈련을 재개한 오늘 스프링캠프 현장을 찾은 취재진을 통해 팬들께 사과했다. 이에 앞서서 코치진과 선배들을 찾아가 용서를 구했다"고 전했다.
최근 사흘 동안 팀 훈련에서 제외되는 김서현은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벨 뱅크파크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정말 죄송하다. 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만 안겼다. 열심히 훈련하는 선배님들과 코치님들께도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선배님들과 코치님들께 정말 좋은 말씀 많이 들었다. 혼자 있는 시간에 그 말씀을 떠올리면서 반성을 더 많이 했다. 지금보다 더 성숙한 사람이 되겠다"고 전했다.
김서현은 비공개 계정을 통해 코치의 지도 방향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이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김서현은 지난해 9월 열린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다. 시속 150㎞대 후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즉시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포츠팬은 선수의 경솔한 SNS 활동에 수차례 피로감을 느꼈다. 김서현은 아직 데뷔도 하지 않은 신인이다. 기대감을 많이 받고 있는 선수이기에 인성 문제가 의심되는 행위에 논란이 커졌다. 구단의 징계 수위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이날 고개를 숙인 김서현의 모자챙 안쪽에는 펜으로 쓴 여러 문장이 보였다. '성숙해지자!' '반성하자'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나를 도와주는 사람들을 챙길 것' 등.
김서현은 상대적으로 많은 계약금을 받았다. 그를 향한 기대치다. ·미디어의 관심도 쏟아졌다. 그에 비례해 비난도 받았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고참급 선수들은 이번 논란으로 김서현이 더 성장하길 바란다. 김서현은 모자챙에 새긴 문구를 가슴에도 새겨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