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사진=PGA투어 제공 임성재(25)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20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6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7261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사흘 합계 9언더파 204타의 성적을 낸 임성재는 티럴 해턴(잉글랜드), 제이슨 데이(호주), 리키 파울러,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
13언더파 200타로 단독 1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와는 4타 차다.
셰플러가 최종일에 우승하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번 대회 단독 3위 아래로 내려가면 셰플러는 다음주 발표되는 골프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임성재는 3라운드 후 인터뷰에서 "티샷이 잘 된 반면 초반에 페어웨이를 많이 놓쳐서 세컨드 샷 칠 때 찬스를 많이 못살렸다"고 돌아보면서 "후반에 들어 오면서 페어웨이를 잘 지켰고, 바람도 전반보다 약해져 공략하는데 좀 더 쉬워졌다. 특히 파5에서 투온을 3번이나 시켜서 파5에서 공략이 너무 잘됐다"고 했다.
그는 이날 라운드에서 시작하자마자 3연속 보기를 하는 등 흐름이 좋지 않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아침에 경기를 해서 그런지 많이 쌀쌀했고 몸도 잘 안 풀린 상태에서 경기에 임하다 보니 원하던 스윙이 나오지 않아 미스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선수 중에 가장 높은 순위에 있는 임성재는 최종 라운드 각오에 대해 "3일 동안 잘해 왔다. 여기 코스는 바람이 많이 불지 않는데 올 해는 유독 많이 부는 것 같다. 내일 날씨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3라운드 같이 안정적으로 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임성재는 관중이 많아서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인 이번 대회에 대해서 "이 대회는 시끄러운 것으로 유명한 대회다. 이것을 즐기면서 치는 것이 멘털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