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스튜디오의 수장 케빈 파이기는 자신했다.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앤트맨3’)는 다를 거라고.
15일 개봉한 영화 ‘앤트맨3’에 마블이 거는 기대는 대단하다. ‘인피니티 사가’(페이즈 1~3에서 나온 모든 작품을 통틀어 일컫는 별칭.‘어벤져스:엔드게임’이 페이즈3 마지막 영화다) 이후 다시 한 번 MCU(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를 전성기 급으로 끌어올릴 작품이 ‘앤트맨3’가 될 거라는 희망이다.
‘앤트맨3’은 MCU의 페이즈5를 여는 작품이다. 페이즈3 이후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 접어들면서 마블은 많은 새로운 영웅과 작품을 OTT인 디즈니+로 소개했다. ‘완다비전’, ‘로키’, ‘미즈마블’ 등이 대표적. 극장에서 즐기는 압도적인 스케일을 특장점으로 내세웠던 마블 영화로서는 아쉬운 부분도 분명 있었을 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이터널스’ 등 페이즈4 영화들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기며 흥행성적도 저조했다.
그렇기에 ‘앤트맨3’에 거는 마블과 팬들의 기대가 상당하다. MCU 사상 최고의 역작으로 평가받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그때까지 공개된 모든 마블 히어로들과 이야기를 집대성해 정리한 작품이었다면 ‘앤트맨3’은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MCU 배경의 포석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케빈 파이기는 최근 미국의 평론가 사이트 로튼 토마토와 인터뷰에서 “‘앤트맨3’은 더 큰 이야기를 위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작품 될 것”이라고 밝혔다.
MCU 페이즈4가 많은 작품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인피니티 사가’ 때만큼의 인상을 남기지 못 한 건 OTT와 극장을 오가는 실험적인 시도와 너무 많은 시리즈를 쏟아내면서 작품들 수준이 질적으로 저하됐다는 분석이 많다. 디즈니+를 이용하지 않는 이들에겐 페이즈4 속 캐릭터들의 변화가 갑작스럽거나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케빈 파이기는 “우리는 페이즈4에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새로운 캐릭터들을 많이 공개했다”면서 “‘앤트맨3’야 말로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나온 모든 이야기와 캐릭터들의 연결점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앤트맨3’에서는 타노스(조쉬 브롤린) 이후 새로운 최강 빌런인 캉(조나단 메이저스)이 소개된다. 캉은 후에 나올 새로운 ‘어벤져스’ 영화인 ‘어벤져스: 캉 다이너스티’(어벤져스5)의 주축 캐릭터로 앞으로 페이즈5에서 계속 인상적인 활약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멀티버스를 오가는 독특한 캐릭터인 만큼 그 거대한 이야기의 시작을 ‘앤트맨3’에서 확인할 수 있다.
케빈 파이기는 또 “우리가 그리고 있는 더 큰 그림이 있다”며 “‘앤트맨3’이 여러분을 그 거대한 그림으로 안내해 줄 것이다. ‘어벤져스5’와 연결점에도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앤트맨3’은 미지의 세계 ‘양자 영역’에 빠져버린 ‘앤트맨 패밀리’가 MCU 사상 가장 강력한 빌런이자 무한한 우주를 다스리는 정복자 캉과 마주하며 시공간을 초월한 최악의 위협에 맞서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올해 첫 마블의 블록버스터로 영화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앤트맨’ 시리즈로 전 세계적인 메가 히트를 세운 페이튼 리드 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아 더욱 심화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배우 폴 러드와 에반젤린 릴리는 각각 앤트맨과 와스프로 분해 업그레이드된 파트너 케미를 보여준다. 정복자 캉은 ‘정글랜드’, ‘디보션’ 등으로 연기력을 인정 받은 조나단 메이저스가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