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가요계에 따르면 하이브 측은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 정진수 하이브 CLO(최고법률책임자), 이진화 하이브 경영기획실장 등 3명을 사내이사 후보로 지정한 주주제안을 전날 SM에 보냈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강남규 법무법인 가온 대표변호사, 홍순만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임대웅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 한국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기타 비상무이사 후보로는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 비상임감사 후보로는 최규담 회계사가 각각 지정됐다.
당초 방시혁 의장과 SM 출신 민희진 어도어 대표도 거론됐으나 최종 명단엔 포함되지 않았다. 박지원 하이브 CEO는 최근 개최한 사내 설명회에서 “이들은 너무 바쁘다”며 SM 이사 의혹을 부정했다.
하이브는 오는 3월 진행되는 SM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통한 경영진 후보 인선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기존 SM 이사로 있는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 등 4명의 임기는 다음 달 끝이 난다.
하이브가 SM 새 경영진 후보를 제안함에 따라 결국 SM 경영진과의 표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SM 현 경영진은 이번 주총에서 이사회를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으로 개편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기타비상무이사로는 ‘우군’인 얼라인파트너스의 이창환 대표를 추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