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브루스 윌리스의 가족은 성명을 내고 그가 전두측두엽 치매(FTD)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브루스 윌리스 가족은 “명확한 진단을 받아들어 안도하고 있다”며 “전두측엽 치매는 많은 사람들이 들어본 적이 없으나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질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두측엽 치매는 60세 이하 사람들에게 가장 흔한 치매 질병이라는 점을 덧붙였다.
가족들은 “오늘날 이 질환을 치료할 방법은 없다. 앞으로 몇년 안에 이런 일이 바뀌길 바라마지 않는다”며 “브루스는 항상 인생에서 기쁨을 찾았던 사람이고, 모든 사람들도 기쁨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이 힘든 시기에 팬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에 큰 감동을 받았다. 우리 모두는 브루스가 다시 평범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브루스 윌리스는 80~90년대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로 큰 인기를 모은 할리우드 배우다. ‘다이 하드’, ‘식스 센스’, ‘아마겟돈’, ‘펄프 픽션’ 등 작품에 출연해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골든글로브 후보로 지명된 것만 다섯 번이고 ‘블루문 특급(Moonlighting)’으로 수상했다. 에미상 후보에도 세 차례 올라 두 번 수상했다.
앞서 브루스 윌리스 가족은 지난해 3월 그가 실어증을 앓고 있고 인지능력 문제로 영화계에서 은퇴하겠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