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결혼 후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공동 2위로 2라운드를 마쳐, 우승 도전을 이어간다.
리디아 고는 지난 17일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 경제도시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225야드)에서 열린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 대회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날 버디 6개, 보기 3개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아디티 아쇼크(인도)와 두 타 차다.
리디아고는 지난해 12월 30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그동안 신혼여행과 겨울 훈련 등으로 휴식한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가 올해 첫 출전이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며 공동 선두에 오른 리디아 고는 2라운드에서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선두 아쇼크와 두 타 차밖에 나지 않아 얼마든지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이 대회 2021년도 우승자인 리디아 고는 1년 3개월 만에 패권 탈환에 도전한다.
LPGA 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가 17명이나 출전한 가운데 11명이 컷 통과했다.
김효주가 7언더파 137타 공동 9위로 '톱10'에 들었다. 임희정은 공동 13위(6언더파), 이소미는 공동 17위(5언더파)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