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기뻐하는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의 모습. 사진=KOVO 페퍼저축은행이 또 한 번 한국도로공사를 격파하고, 창단 후 최다인 시즌 4승째를 달성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8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3-2(23-25, 25-15, 18-25, 25-17, 15-12)로 이겼다.
페퍼저축은행은 4승 25패, 승점 11점으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창단 후 처음 리그에 참가한 2021~22시즌의 3승(28패)을 돌파했다. 지난 시즌 31경기에서 거둔 승점은 이번 시즌과 같은 11점이다.
지난 10일 갈 길 바쁜 현대건설을 3-2로 꺾은 페퍼저축은행은 봄 배구 티켓을 놓고 경쟁 중인 도로공사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4승 중 절반인 2승을 도로공사를 상대로 챙겼다. 지난해 12월 31일 김천에서 도로공사를 3-1로 격파, 시즌 첫 승과 함께 17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새해를 기분 좋게 맞이한 페퍼저축은행은 1월 23일 GS칼텍스를 3-1로 꺾었고, 이후 현대건설에 이어 도로공사를 무찔렀다.
이날 경기에선 주포 니아 리드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2득점을 올렸다. 블로킹도 7개 기록했다. 이한비가 21득점, 박경현이 1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최가은은 서브 에이스 3개와 블로킹 3개 포함, 10득점을 올렸다.
페퍼저축은행은 5세트 13-7로 앞서며 손쉽게 승기를 가져오는 듯했다. 하지만 박정아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한 뒤, 범실까지 기록해 13-11까지 쫓겼다. 이한빈의 시간차 공격을 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이 걷어 올려 더 큰 위기를 맞는 듯했다. 하지만 박정아의 공격이 네트에 걸려 14-11로 달아났고, 니아 리드가 14-12에서 시간차 공격에 성공해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경수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보내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7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아헨 킴(37)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아헨 킴 감독은 2023~24시즌부터 공식적으로 감독직을 수행하며, 3월 초에 입국해 팀에 합류한다. 이경수 대행은 아헨 킴 감독이 오면, 다음 시즌 수석코치로 돌아간다.
도로공사는 박정아가 팀 내 최다인 24득점, 배유나가 15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3위 도로공사는 또 한 번 페퍼저축은행에 덜미를 잡혀 크게 달아날 찬스를 놓쳤다. 도로공사는 16승 13패 승점 48점을 기록해, 4위 KGC인삼공사(승점 43점)와 승점 차를 5점으로 늘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