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S포토 가수 겸 배우 이승기를 사위로 맞을 준비를 하고 있던 배우 견미리가 자신과 남편을 둘러싼 주가 조작 의혹 등을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간 견미리는 관련 의혹에 대해 침묵해 왔지만, 딸 이다인과 결혼을 앞둔 예비 사위 이승기를 위해 직접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9일 현재까지 이승기의 인스타그램에는 이다인과의 결혼을 반대하는 댓글이 계속해서 달리고 있다. 모범적이고 성실한 이미지로 전 국민에게 사랑받아 온 이승기였기 때문일까. 팬들은 이승기가 주가 조작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렸던 집안의 일원이 된다는 소식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날이 갈수록 비난이 커지던 상황에서 견미리는 지난 17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대호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법률대리인은 “견미리와 가족들을 둘러싼 회복할 수 없을 만큼 확대 재생산된 뉴스가 더는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입장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법률대리인은 주가 조작 사건에서 견미리 부부는 다단계 사기 사건의 엄연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또한 “사기 사건의 관계자가 벌인 주가 조작 사건에 견미리 부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 동안 논란이 돼 온 것은 견미리의 남편 이 씨의 문제다. 앞서 이 씨는 2011년 코스닥 상장사의 유상증자 대금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법률대리인은 “유상증자 대금 266억 원을 가져가서 개인의 부채상환에 썼다는 보도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며 “견미리의 남편은 5억 원을 대여받은 적은 있으나 그 5억 원은 몇 달 후 변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업체 돈을 가져가 본인의 부를 축적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씨는 2014년 가석방됐으나, 2016년 주가 조작 혐의로 다시 구속됐다. 당시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이 씨는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풀린 후, 유상증자로 받은 주식을 매각해 23억 원이 넘는 차익을 챙긴 혐의로 2018년 1심에서 징역 4년 벌금 25억 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19년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을 깨고 이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씨가 관련 혐의로 수사를 받은 데는 수사기관의 선입견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같이 선고했다. 이 사건은 현재 대법원에서 선고를 기다리는 중이다.
법률대리인은 “사실과 다른 왜곡, 과장된 내용의 허위 기사, 블로그 게시물, 유튜브 제작물 등에 대해 유감을 표하는 바이며 삭제 및 정정을 정중히 요청 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시정되지 않을 시 이 시간 이후로 불가피하게 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허위 사실이 급속도로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어느덧 기정사실화 되는 현 상황은, 견미리의 가족과 새롭게 가족이 되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더는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엄중한 대응으로 사실과 다른 부분을 끝까지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승기는 팬들과 소통을 통해 상황에 대한 해결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이승기는 견미리가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표명한 다음날인 18일 인스타그램에 “존경하고 사랑하는 아이렌(팬클럽명)”이라고 팬들을 친근하게 부르며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자신의 마음을 전달해 팬들의 마음을 다독이려 했다.
이승기는 “제가 표현이 조금 서툰 사람인지라 여러분들께 진심 어린 표현을 많이 못했던 것 같다”며 “어떠한 순간에도 끊임없는 믿음을 주신 사랑하는 팬분들께 가슴 깊이 존경과 사랑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사랑으로 저는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베풀어 주신 사랑이 헛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고 이제는 제가 팬분들을 지키겠다. 넓은 아량으로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견미리와 예비 사위 이승기가 자신들을 둘러싼 여러 시선에 직접 나섰지만 방식은 정 반대다. 견미리는 원칙적인 것일 수도, 으름장일 수도 있는 방식을 택했고 이승기는 직접 나서서 팬들의 마음을 감싸안고 다독이려는 자세를 택했다. 어찌 보면 채찍과 당근이 동시에 제시된 셈이다. 이들의 대응방식이 팬들의 부정적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