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홈구장 숭의를 ‘원정팀의 무덤’으로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인천은 19일 인천 송도 글로벌 캠퍼스 대강당에서 2023시즌 출정식을 열었다. 전달수 인천 대표이사, 조성환 감독, 선수단 등 구단 구성원이 모두 모였다. 팬 약 1,800명이 시즌 출발을 함께했다.
팬 앞에 모습을 드러낸 조성환 감독은 “2022시즌을 좋은 결과로 마무리했다. 2023시즌 시작을 팬 여러분과 함께해 대단히 기쁘다. 올 시즌 팬, 미디어의 기대가 큰 만큼, 많은 말보다 경기장에서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며 “올 시즌 홈팬들의 많은 응원에 힘입어 (숭의를) 원정팀의 무덤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은 열성적인 팬덤을 보유한 팀이다.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을 때도 인천 팬들은 늘 선수단을 응원했다. 타팀 선수들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 모인 팬들의 응원에 기가 눌리곤 한다.
그러나 K리그1 전체로 보면, 인천의 관중은 그리 많은 편이 아니다. 인천은 지난해 평균관중 5,261명을 기록, K리그1 12개 팀 중 6위를 차지했다. FC서울(8,786명), 울산 현대(8,743명), 대구FC(6,411명)가 톱3다.
조성환 감독은 위의 팀들을 넘어서 ‘홈 1만 관중 시대’를 열길 고대한다. 조 감독은 “작년 평균 관중을 보니 FC서울이 8,786명으로 K리그 1위를 했다. 인천은 (평균) 5,261명이 오셨는데, 올 시즌 한 분씩만 더 모시고 오신다면 평균 관중 1만은 무난할 것 같다. 선수단은 책임감을 갖고 좋은 경기와 결과로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달수 대표이사 역시 “팬분들이 두 분씩만 모시고 (경기장에) 오면 인천축구시대가 열린다”며 입을 모았다.
늘 강등권에서 경쟁하던 인천은 지난해 K리그1 4위로 시즌을 마감, 구단 역사상 최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잔류왕’ 꼬리표를 뗀 인천은 이제 300만 시민과 함께 더 높은 곳으로의 비상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