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와 텍사스 레인저스 타선을 이끌었던 엘비스 앤드루스(35)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잔류할 전망이다.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MBL닷컴은 20일(한국시간) 소식통의 취재를 인용, 앤드루스가 화이트삭스와 1년 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나오지 않았다. 구단의 공식 발표는 없었다.
앤드루스는 지난 시즌(2022)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화이트삭스 두 팀에서 149경기에 출전, 타율 0.249·17홈런·58타점·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707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오클랜드에서 방출된 앤드루스는 주전 유격수 팀 앤더슨이 부상으로 이탈한 화이트삭스에서 새 출발했다. 이적 뒤 출전한 43경기에서 타율 0.271·9홈런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화이트삭스는 주포였던 호세 아브레유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했다. 외야수 앤드류 베닌텐디를 영입했지만, 전력 보강이 크진 않았다.
앤드루스는 MLB에서만 14시즌 뛴 베테랑이다. 텍사스에서 뛰던 시절엔 리드오프였던 추신수 뒤에서 득점력을 올리는 역할을 했다. 이적 뒤 에이징 커브 조짐을 보였지만, 지난 시즌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 3.0을 기록하며 재기 발판을 만들었다. WAR 기록은 2017시즌 이후 최고였다.
주전으로 뛸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앤더슨이 문제 없이 시즌을 소화하면 유격수를 맡긴 어렵다. 앤드루스는 커리어 내내 유격수 또는 지명타자로만 뛰었다. 화이트삭스 지명타자 자리는 일로이 히메네스가 있다.
앨비스는 통산 2000안타에 다가섰다. 지난 시즌까지 1997개를 기록했다. 2009년 데뷔 시즌부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니시즌(팀당 60경기)으로 치러진 2020시즌을 제외한 13시즌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MLB에서도 통산 2000안타는 대기록이다. 1년을 보장 받은 점은 선수에게 의미가 크다.